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4)이 올 여름 큰 무대로 떠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잘츠부르크 단장은 28일 오스트리아의 ‘데어 슈탄다드’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황희찬과의 재계약은 어렵다”고 인정했다.
프로인트 단장이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황희찬의 재계약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은 그만큼 활약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황희찬은 전반기에만 9골·10도움을 기록하더니 이달 초 재개된 후반기에도 1골·1도움을 보탰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잉글랜드)과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 등을 상대로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리버풀전에선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를 상대로 돌파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턴이 겨울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몸값 차이에 이견을 보이면서 이적이 불발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34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희찬의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선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이 재계약을 꺼리는 상황에서 잘츠부르크 측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이적을 대비해 대체 선수 영입까지 마친 상황이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스위스 바젤에서 노아 오카포를 이적료 1120만 유로에 데려왔다. 이 신문은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이적으로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며 “오카포는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의 역할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