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이신화 작가(사진)가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작가는 “아이디어가 넘치게 되면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작가는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연회장에서 진행된 ‘스토브리그’기자간담회에 정동윤 PD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작가는 ‘스토브리그’가 데뷔작이다. 충실한 취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2016년 MBC 드‘스토브리그’ 작가 “‘돌아오지 말걸’이라는 말은 듣기 싫어”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계속 제작이 미뤄지면서 SBS에서 방송되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5년 동안 ‘스토브리그’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작가는 “작가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와 비슷하다. 좋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이 나이에 갑자기 다른 직업 찾기도 힘든데, 그만두면 내 인생에 ‘꼬장’을 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다른 작품을 쓰자는 제안도 받았지만, 컵에 물을 반쯤 채우고 나머지는 못 채운 느낌이 들었다”며 “어떻게든 이걸 같이 만들어줄 사람을 찾다가 제작사 길픽쳐스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 시즌2에 관한 질문에 이 작가는 “시즌1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작품이었다”며 “야구는 방대한 소재가 많긴 한데 극화를 할 수 있을지, 16회를 채울 수 있을지 도무지 자신이 없다. 몇 가지 아이디어는 있는데 1,2회 정도를 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돌아오지 말걸 그랬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16회를 쓸 만한 이야깃거리가 넘치게 될 때 시즌2를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과 팀원들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프로스포츠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는 프런트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묘사해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14일 19.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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