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종덕.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심, 또 조심이다. 2020시즌 개막이 한달 여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부상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포수 나종덕(22)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종덕은 22일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전날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나종덕은 8회말 타석에서 스윙 후에 왼쪽 팔목에 불편함을 느껴서 교체됐다. 현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이 확인됐다. 롯데 관계자는 “나종덕은 귀국 이후 정밀검진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종덕은 롯데 포수 후보군 중 하나다. 지난 시즌 2018년 106경기, 2019년 104경기 등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지성준, 김준태, 정보근 등과 함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성준이 주전 포수로 낙점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세 명이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나종덕은 불의의 부상으로 경쟁에서 제외됐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던 선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나종덕 외에도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타야했던 선수들이 있었다.
KIA 외야수 이창진(29)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창진은 훈련 중 허리 통증을 느껴 지난 1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재 한국에서 치료에 매진 중이다. 평소 안고 있던 허리 디스크 통증이 악화돼 타격 등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 개막 때 뛸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그의 대체 자원으로 최원준, 문선재 등을 생각하고 있다.
두산은 내야수 오재원(35)이 무릎 부상을 입었다.
두산은 지난 11일 오재원의 귀국 소식을 알렸다. 오재원은 왼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
두산으로서는 정신적 지주가 없는 상황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오재원은 3년 총 19억원에 생애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진행했고 3년 연속 주장 완장도 찼다.
당초 23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는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이 조차도 쉽지 않은 상태다 대만에서 열리는 2군 캠프 합류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