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어스 | 게티이미지 코리아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오클랜드 투수 마이크 피어스가 “수많은 살해 위협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피어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사인 훔치기 사실을 폭로한 뒤 나를 죽이겠다는 협박이 여러차례 있었다”며 “하지만 그런 협박에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겪어야 할 또다른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공론화될 수 있었던 것은 피어스의 고백 덕분이었다. 피어스는 지난해 11월 디 어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실명과 함께 휴스턴의 쓰레기통을 이용한 사인 훔치기 방식을 털어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피어스의 용기있는 고백에도 불구하고 피어스를 향한 야구계 내부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배신자’라는 낙인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슈퍼스타였던 데이비드 오티스는 21일 피어스에 대해 “고자질쟁이”라고 표현했다. 오티스는 “피어스의 폭로 당시 화가 많이 났다. 고자질쟁이 처럼 보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이 경력으로 다른 팀과 대형 계약을 해 돈을 챙긴 뒤 폭로한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ESPN 여성 해설가 제시카 멘도사 역시 피어스의 폭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