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게티이미지코리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에 오는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 참가가 무산됐다.
페더러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전했다. 페더러는 “내 오른쪽 무릎이 한 동안 나를 괴롭혔다. 나는 통증이 없어지길 바랐지만 우리 팀과 대화와 토론을 거쳐 어제 스위스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며 “의사들은 그 수술이 옳다고 했고, 또 완전한 회복에 대해 매우 확신했다. 이 수술로 두바이와 인디언 웰스, 보고타, 마이애미, 프랑스 오픈을 놓치게 될 것이다. 모두의 성원에 감사하고 빨리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 잔디에서 보자”는 말을 올렸다.
페더러는 지난달 호주오픈 이후 한 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다. 호주오픈에서는 4강까지 올랐으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0-3 완패를 당했다. 호주오픈이 끝난 뒤 페더러는 남아공에서 열린 자선 경기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하기도 했다.
로저 페더러 인스타그램 캡처
페더러는 이번 수술로 현재 북미에서 진행중인 하드 코트 일정은 물론, 프랑스오픈까지 이어지는 클레이 코트 시즌도 통째로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잔디라는 말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윔블던을 앞두고 시작되는 잔디 코트 시즌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은 현지 시간으로 6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열린다. 윔블던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면, 7월25일부터 시작하는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일정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동안 회복에 전념하게 되면서 페더러의 랭킹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부상으로 페더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720점),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500점), BNP 파리바 오픈(600점), 마이애미 오픈(1000점), 마드리드 오픈(180점), 로마 오픈(180점)에서 쌓은 2460점이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