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빗셀 고베와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승리를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경기 막판 허용한 결승골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쉬운 듯 했다.
이 감독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빗셀 고베(일본)와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상대 패싱 능력이 좋아 중원이나 수비쪽에서 공간을 안주려고 했는데 그 부분은 계획대로 잘됐다”며 “첫 경기이다보니 세 선수가 근육 경련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추운 날씨에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승리를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은 이날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래도 수비 조직력은 지난 시즌보다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모든 팀들이 동계훈련에서 팀의 단점을 보완한다. 나름대로 수비, 공격 조직력에 대해 연습을 했다”며 “90분 경기인데 1~2분을 못 견뎌 실점했다. 이것도 축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면,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만들지는 못했다. 수비가 좋아지고 있는 과정 속에서 공격 또한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부분은 계속 노력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맹활약한 염기훈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염기훈은 팀의 주장이고 어떤 위치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보다 염기훈의 경기력이 더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