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 사장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9일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진료가 적법하고 정상적이었는지 질의했고 최근 결과를 회신받았다”며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 (입건 여부 결정에)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회신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그간 수사한 내용과 회신 온 내용을 종합해 관련자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혹이 제기된 병원에서 압수한 진료기록부와 병원 PC,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들 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조작 의혹이 제기된 해당 병원의 마약류 관리대장의 필적 감정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한 간호조무사는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측은 지난 2016년 눈처짐 방지 수술 등을 위해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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