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연일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 배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으나 일본 정부에 의해 상륙이 금지돼 승객들이 바다 위에서 감염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65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다.
보름 전인 지난 3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 항구에 정박한 이후 이 유람선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판명된 승선자는 무증상자 254명을 포함해 총 542명이다.
이는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 등 전체 승선자 3711명의 14.6%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다.
이날 신규 감염자로 판명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88명을 포함해 일본 내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수는 611명이 됐다. NHK는 “중국 외의 기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총 988명”이라며 “일본 내 환자 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9일부터 음성 판정으로 나온 승선자를 하선토록 할 예정이다. 다만 감염자와 같은 선실을 쓴 사람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건강상태를 더 관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에 따라 하선이 늦춰질 전망이다.
이 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한국인이 총 14명 탑승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들 중 하나인 공군 3호기(수송기)를 하네다공항으로 급파했다. 14명의 한국 국적 승선자 중 6명, 그리고 한국인의 배우자인 일본인 1명 등 총 7명은 이 전용기 편으로 1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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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명인줄 알았더니 3700여명이네 허이구야 | 20.02.19 00: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