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들이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스프링 캠프에서 한용덕 감독(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로 이적한 우완 장시환(33)이 스프링 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했다.
한화 투수들은 지난 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본격적인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지난 6일까지 총 18명의 투수가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장시환은 이적 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감각을 확인했다. 특유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그는 투구를 마친 후 “늘 해왔던 방식으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며 “나의 강점을 살려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캠프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장시환은 롯데에서 풀타임 선발로 뛰며 6승13패, 평균자책 4.96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외인 선발 채드 벨은 첫 투구부터 안정적인 메커니즘과 밸런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1승(10패)을 수확하고 평균자책 3.50을 올리며 마운드 주축으로 활약했다.
채드 벨은 “제구도 잘 됐고 중심이동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캠프가 미국에서 진행돼 시차 문제도 없고 지난 시즌보다 컨디션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틀간 투수들의 피칭을 지켜본 한용덕 한화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몸 관리를 잘 해왔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피칭을 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투수들의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선의의 경쟁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