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선제골 1번, 쐐기골 1번, 결승골 2번. 손흥민(토트넘)의 4경기 연속골엔 영양가가 가득하다.
손흥민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재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3대 2 재역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의 시즌 14호골(프리미어리그 7골·유럽챔피언스리그·5골·FA컵 2골)로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부터 이어온 연속골 행진은 4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이 상승세를 달리자 토트넘도 6경기 무패(4승2무)로 상승세다. 특히 손흥민이 골을 넣은 날은 모두 지지 않았다. 이 때마다 손흥민은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 토트넘을 구했다.
손흥민의 골 행진이 시작된 노리치시티전에선 1-1로 맞선 후반 34분 결승골을 넣어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손흥민이 46일간 이어오던 침묵을 깬 것과 동시에 평소 그에게서 보기 힘든 헤딩골이라 의미가 더 크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긴 FA컵 32강 첫 경기에선 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답답한 흐름을 깼다. 페널티박스 지역에서 때린 날카로운 왼발 슈팅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지난 3일 리그 강호 맨체스터시티전은 ‘맨시티 킬러’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추격의 의지를 누르는 쐐기골을 성공시켜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맨시티 상대로 5골째를 기록한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2016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맨시티전 승리를 안겼다.
4골을 만드는 동안 손흥민은 머리부터 시작해 왼발, 오른발을 모두 사용해 골을 넣었다. 팀을 잉글랜드 FA컵 16강에 올려놓은 득점은 프로 데뷔한 이후 첫 페널티킥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