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화면 캡처.
프로 바둑기사 한해원이 방송에서 과거 신혼생활 추억을 말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김학도, 한해원 부부가 출연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들은 2008년 12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됐다. 한해원은 신혼생활을 떠올리며 “시어머니가 혼자 계시니까 모시고 살자고 제가 이야기했다. 어머님도 잘 알고 남편과 친하게 지냈던 선배님께서 ‘그래도 가까이 살고, 분가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한해원은 이어 “분가를 바로 앞 동으로 하긴 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군용 망원경을 들고 저희 집을 보셨다”고 해 충격을 줬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도 웃을 수 있다. 그때는 약간 등골이 서늘했다”며 “어머니께서 저를 지금은 ‘진국’이라고 불러 주신다”고 말했다.
한해원은 또 “결혼했을 때 남편이 집안일을 너무 안 도와줘서 ‘내 인생에 자충수를 뒀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아이들 세명과 정말 잘 놀아주고 무슨 일만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서 2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보통 아빠들은 (출장갈 때)아이들을 어떻게 데리고 가냐면서, 혼자 가서 여행도 하고 힐링도 하는데 김학도는 매번 아이들을 챙겨 다닌다”고 설명했다.
김학도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가부장적 사고가 있었다. 그때 방송에서 ‘설거지를 남자가 왜 하냐’고 했다가 살면서 받을 악플을 다 받았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이후 집안일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