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왼쪽)가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도널드 세로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아일랜드 국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40초면 충분했다. UFC 간판스타인 ‘악동’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15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맥그리거는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웰터급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40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라이트급 강자들이 웰터급에서 만났다. 맥그리거는 UFC 최초의 두 체급 챔피언(페더급·라이트급) 출신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등과의 복싱 대결로 잠시 외도하기도 했던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세로니는 각종 UFC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 파이터다. 23번의 승리와 16번의 피니시, 18번의 경기 보너스 등 각종 UFC 기록을 갖고 있다.
맥그리거는 전날 계체 행사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래시토크를 크게 줄였다. 세로니를 향해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그러나 경기는 달랐다. 맥그리거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기습적으로 달려들었고, 클린치 상황에서는 연이은 왼쪽 어깨 공격으로 안면에 데미지를 넣었다. 충격은 꽤 컸다. 이어 맥그리거의 왼발 하이킥이 정비되지 않은 세로니의 턱에 적중했다. 맥그리거는 균형을 잃은 세로니에게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메인카드 첫 경기에 나선 ‘쇼타임’ 앤서니 페티스(미국)는 라이트급 복귀전에서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브라질)의 서브미션에 해답을 찾지 못하다 2라운드 1분46초 만에 탭을 쳤다. 페레이라는 6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을 17승2패로 만들었다. 페티스는 10패(22승)째를 당했다.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여성 밴텀급 홀리 홈(미국)-라켈 페닝턴(미국)전에서는 다소 맥빠진 경기 속에 홈이 이겼다. 홈은 페닝턴과의 5년 만에 재대결에서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헤비급 경기에서는 백전노장 알렉세이 올레이닉(우크라이나)이 모리스 그린(미국)에 2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2연패 중이던 올레이닉은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UFC 헤비급 선수로 6번째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헤비급 선수로 최다 서브미션 승리 2위에 올랐다.
언더카드였다가 알렉사 그라소(멕시코)-클라우디아 가델라(브라질)전이 그라소의 계체 실패로 취소되면서 메인카드에 합류한 밴텀급 경기에서는 베테랑 브라이언 켈러허(미국)가 오데 오스본(자메이카)을 1라운드 중반 초크로 상대 탭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