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를 달리고 있는 SBS 금토국 ‘스토브리그’를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SBS 제공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을 향한 시청자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3부 쪼개기에 이어 설 연휴 휴방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SBS는 최근 ‘스토브리그’ 10회부터 20분씩 총 3부로 쪼개져 방송된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4·25일 설 연휴 휴방 소식도 알렸다.
당시 SBS 측은 3부 쪼개기 편성에 대해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영상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휴방에 대해서는 “결방이 아쉽지만 한 주 쉬어가는 만큼 더욱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BS의 예고대로 10일 방송부터 1부, 2부, 3부씩 나눠 방송이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원론적인 SBS 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토브리그’ 시청자 게시판뿐 아니라 관련 기사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3부 쪼개기 편성이 드라마 집중을 방해했다며 SBS의 결정을 비판했다. 특히 18일 방송에서는 전개와 관련 없는 무분별한 PPL(간접광고)로 흐름 자체를 깼다는 성토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아무 개연성 없이 등장하는 PPL에다 예고편도 광고로 쪼개고 있다. 더구나 지방은 예고편도 안 내주고 지방 차별하느냐”라며 “시청자는 보여주는 대로만 보는 개·돼지로 보이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스토브리그’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관련 기사 등에는 SBS를 비판하는 시청자 의견이 주를 이뤘다. 홈페이지 캡처
이밖에도 ‘좋은 드라마를 이런 식으로 망치지 말아달라’ ‘떡볶이와 오징어튀김 PPL은 아무리 봐도 억지였다’ ‘18일 방송처럼 실망한 회차는 처음이었다’ ‘PPL도 세련되게 해달라’ ‘설 연휴 휴방을 결사반대한다’ 등의 의견이 뒤를 따랐다.
프로그램의 3부 쪼개기는 SBS가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한 SBS드라마 ‘베가본드’가 3부 쪼개기로 첫 시도됐다. 이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가 한 회 3부로 나뉘었다. 이로인해 SBS의 전년 대비 광고 매출은 18.3% 급등한 8473억원을 기록했다.
갖가지 논란에도 ‘스토브리그’의 시청률은 고공 비행을 유지했다. 18일 방송된 11회 1, 2, 3부는 각각 11.6%, 14.5%, 18.1%(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9%대까지 치솟아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다만 그만큼 실망감을 표한 시청자의 의견 역시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