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SNS 캡처
지난 1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 메인이벤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도널드 세로니(미국)의 계체 행사. 두 선수가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사이에 낯선 흑인 여성이 자리했다. 보통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서는 자리다. 이 여성은 최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한 가전제품 소매 체인에서 일하던 서머 타파사(24)다.
타파사는 지난달 휴대용 스피커를 들고 도망치려는 남성을 온몸으로 저지하는 SNS 영상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다. 절도범은 매장 입구에서 타파사에게 가로막혔다. 타파사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같은 태클로 몸을 날려 저지했다. 하지만 타파사는 이후 고객에게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상태였다.
화이트 대표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화이트 대표는 19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46에 타바사를 초청했다. 화이트 대표는 당시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보였었다. 그리고 타바사에게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인 맥그리거-세로니 사이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줬다.
타바사는 “정말 놀랍다. 내가 그런 특별한 자리에 섰다는 것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기뻐했다.
화이트 대표는 타바사에게 일자리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UFC가 당초 보안요원 자리를 제안할 계획이었으나, 그녀와 대화를 해 본 화이트 대표가 더 중요한 역할을 맡길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업무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