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가 사생팬을 언급함에 따라 그룹이 사생팬에 의해 지속적으로 당한 피해가 재조명되고 있다. 소속사 제공
도 넘은 애착이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23·김태형)는 15일 네이버 브이 라이브 개인 생방송을 진행하며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얘기하겠다. 우리는 전세기 비행을 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도 일반 비행기를 타고 싶지만 우리가 타는 걸 알고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그런 사적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쉬질 못해 많이 불편했었다”며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무섭다. 정말 무섭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뷔는 15일 생방송을 진행하며 사생팬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방송 화면
뷔가 언급한 이들은 특정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요하게 뒤쫓는 ‘사생팬’들이다.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POP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사생팬들 역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속적으로 사생팬들의 피해를 입어왔다. 뷔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비행기 탑승 행위 역시 소속사가 앞서 만류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5월 입장을 내고 “방탄소년단 해외 투어 시 일부 팬들이 불법적 방법으로 얻은 항공 일정을 이용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고 항공기 내에서 멤버들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시도하거나 근거리에서 몰래 사진을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팬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때문에 방탄소년단은 정식적, 신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아이돌의 비행기 편명은 물론 집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된다. 이와 같은 행위는 적발되더라도 10만원 정도의 벌금 혹은 과태료에 그치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 취득한 개인 정보로 스타에 접근한 사생팬은 사진을 찍고 이를 온라인에 팔아 수익을 챙긴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지난 6월 19일 생방송을 진행하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사생팬에 대한 피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방송 화면
방탄소년단의 다른 멤버 정국 역시 사생팬에게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국은 지난 6월 19일 부산 팬 미팅 후 네이버 브이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대화를 이어가던 도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번호를 확인한 정국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며 “사실 사생팬들에게서 전화가 많이 온다.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생팬에 의해 교통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만 현지에서 공연 직후 멤버들을 뒤쫓던 사생팬의 차량이 방탄소년단이 탑승한 차량과 부딪혀 사고가 일어났다. 소속사는 “멤버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숙소로 귀가했고 향후 일정에도 문제없다”며 입장을 전했으나 팬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최근엔 트와이스와 우주소녀 등이 사생팬의 행각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례를 호소하며 경감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소속사에서는 사생팬을 막기 위해 정해진 규칙을 어길 시 블랙리스트에 해당 팬의 이름을 올리고 행사 참석 불가 등 불이익을 주고 있으나 이를 근절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