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가 처음 출전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를 꺾었다.
임성재(오른쪽)가 15일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승리한 뒤 미국팀의 게리 우들랜드와 악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임성재는 15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우들랜드를 4홀 차로 제압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 중 한 명인 우들랜드는 통산 4승을 올렸고, 지난 6월 US오픈을 제패한 선수다. 세계랭킹은 17위다.
세계랭킹 36위인 임성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들랜드에 뒤지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2번 홀(파5)에서 3m 이글을 잡아낸 임성재는 5번(파3), 6번 홀(파4) 연속 버디를 잡은 우들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9번 홀(파4)과 11번 홀(파4) 버디로 다시 역전했다. 임성재는 이후 13~15번 홀을 내리 이겨 승부를 갈랐다.
임성재는 최종일 싱글 매치 승리로 이번 대회에서 3승 1패 1무를 기록했다.
미국팀의 단장 겸 선수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첫 번째 매치에 나서 인터내셔널팀의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우즈는 프레지던츠컵 통산 27승 15패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우즈는 통산 26승을 올린 필 미컬슨(미국)을 밀어내고 프레지던츠컵 최다승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