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들이 지난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우승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 시즌 K리그1으로 승격한 광주FC가 1부 리그 생존의 꿈을 키워간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확실한 광주만의 색깔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1부 리그에 연착륙하겠다는 새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최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선수를 새로 영입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더 단단히 꾸려 1부리그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개막 후 19연속 무패를 달리는 등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짓고 1부 리그로 승격했다. 3년 만에 다시 1부리그에서 뛰게 되는 광주는 이제 K리그1에 계속 머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숙제로 주어졌다.
박진섭 감독은 조직력 강화에서 생존의 해법을 찾고 있다. 박 감독은 “단단한 수비와 조직력을 강화해 더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1부로 승격한 광주는 예산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기업 구단에 비하면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아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박 감독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을 최대한 지켜 팀 플레이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31골만 내준 짠물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수비와 조직력을 더 단단히 하고 빠르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공격진에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어 든든하다. 2018년 2부리그에서 올라온 경남FC가 말컹이라는 특급 공격수를 앞세워 준우승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전례는 광주에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박 감독은 펠리페와 호흡을 맞출 든든한 새 외국인 공격수를 데려오기 위해 스카우트에도 신경쓰고 있다.
광주는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구장과 클럽하우스에서 1부리그를 맞는다. 특히 새 구장 안에 클럽하우스가 생겨 그동안 숙소가 있는 목포와 광주를 오가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새 구장과 새 클럽하우스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새 구장에서 1부 리그에 계속 잔류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