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와 과학계가 “향후 교육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AI 관련 교육체제 개발을 촉구했다.
교육계와 과학계 인사들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에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교육학회, 정보과학교육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이 공동 선언문 낭독에 참여했다.
교육계·과학계는 공동 선언문에서 인공지능이 국가교육과정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교육계와 과학계가 힘을 모아 인공지능을 친구처럼 여기는 인재를 만들 수 있는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경험을 통한 학습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이제 학생들의 손에 인공지능을 쥐여줘야 한다. 자신이 진출할 분야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현존하는 사회문제를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졸업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은 또 “모든 학생이 머리로만이 아닌 손에 인공지능을 익히기 위해 인공지능의 구구단에 해당하는 코딩능력,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알고리즘 설계 및 활용 학습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이를 생활 각 분야의 메이커 능력으로까지 고양해 잠재 창업 및 사회 혁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선언문은 AI 교육을 위해 교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교실 환경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언문은 “인공지능 융합교육에서 교사와 교실 환경이 핵심”이라며 “교사들이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실 환경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가 충분한 교육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전문성 강화 방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인공지능에 친숙해지는 건 소수의 사람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 되고 있다”며 “인간과 컴퓨터의 차이에 주목해, 휴머니즘에 기초한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를 주관한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포럼’의 공동대표인 손기서 화원중 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는 사회·경제·교육 분야를 비롯한 국가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AI 시대를 살아나갈 세대를 위한 교육방향과 학교현장 정착방안을 구체화해 미래교육의 길을 명확하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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