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10∼12세 10명 중 4명, 임신부 10명 중 7명은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통계가 시작된 지난 9월 이후 지난달까지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자의 접종률은 73.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생후 6∼35개월 접종률은 86.1%, 36∼59개월 80.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7∼9세(초등학교 1∼3학년)와 10∼12세(초등학교 4∼6학년)는 각각 71.8%, 61%에 그쳤다.
무료접종 대상인 임산부의 접종률도 30.1%에 불과했다. 정부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큰 임신부에게 올해부터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임산부들이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맞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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