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스텐손은 2017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헨리크 스텐손이 8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텐손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 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욘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처음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다.
스텐손은 2017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렸다.
다만 이 대회는 PGA 또는 유러피언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니여서 스텐손의 통산 승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만 초청해 치르는 이벤트 대회로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상금과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최하위인 18위에게도 1억원이 넘는 10만달러를 지급한다.
대회 개최자인 우즈는 이날 10번 홀까지 스텐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선두 경쟁을 이어가지 못하고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의 성적은 14언더파 274타다.
우즈는 14번 홀에서 그린 위로 올리려던 칩샷이 언덕을 넘지 못하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고, 타수를 줄여야 했던 파5인 15번 홀에서도 파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순위가 전날 3위에서 한 계단 내려선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