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는 오늘(5일)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지환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후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경찰조사에서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던 강지환은 7월 12일 구속 이후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그는 1차 공판에서도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2차 공판 이후로는 강지환 측이 피해자의 신체,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또 피해자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근거로 범행 당시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을 거라고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진행된 강지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신상정보 공개, 청소년 관련 및 장애복지 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명령 등을 요청했다.
당시 강지환은 최후 변론에서 “더 늦기 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고 싶었다. 지금껏 해왔던 것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제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많은 분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는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며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되지 않는다. 죄송하고 또 후회한다”고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