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KEB하나은행 마이샤가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양인영의 수비를 뚫고 골밑을 돌파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4연패에 몰아넣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하나은행은 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77-72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3연패 중인 팀끼리의 절박한 승부에서 하나은행이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삼성생명은 외국인 선수 리네타 카이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4연패 늪에 빠졌다. 두 팀은 똑같이 3승 5패로 공동 4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카이저가 지난달 29일 부산 BNK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날 결장했으나 3쿼터까진 선전했다.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한발씩 더 뛰며 하나은행과 맞섰다. 3쿼터까지 53-52로 1점을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체력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30점·6리바운드로 분전한 배혜윤과 14점·11리바운드를 기록한 김한별이 4쿼터 후반으로 접어들며 체력 저하를 겪었다. 배혜윤은 4반칙에 걸리는 악재까지 겹치며 삼성생명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6명이 경기를 뛰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힘이 부쳤다.
하나은행은 63-60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마이샤 하인스 알렌의 득점으로 5점 차로 달아났고 이어서는 신지현의 야투 성공으로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생명이 양인영의 2득점으로 따라붙자 하나은행은 마이샤의 골밑 득점, 강계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71-6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마이샤가 21점·18리바운드, 신지현이 17점·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