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신임 토트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승은 떠났고, 이제 새로운 사람이 감독으로 왔다. 손흥민(토트넘)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하나인 무리뉴를 갖게 됐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으며 훌륭한 전술가다. 또한 그가 지도한 모든 구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리뉴는 누구나 다 아는 명장 중의 명장이다. 그래서 손흥민과의 궁합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시즌 8골·3도움을 기록중인 토트넘의 에이스를 무리뉴가 외면할 리 없다.
일단 무리뉴의 스타일은 손흥민과 궁합이 잘 맞는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부터 강한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공격은 빠른 역습을 통해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에덴 아자르나 아르연 로번 같은 좋은 측면 공격수들과 함께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에도 오른쪽 측면 자원인 이반 페리시치 영입을 줄기차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라면 이전보다 더 중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는, 팀을 떠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손흥민의 영입을 요구했던 사람이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한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그 때마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다독였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서 손흥민은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후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로 올라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질되긴 했어도, 현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지도자다. 토트넘 감독으로 있을 때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같은 빅클럽 부임설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포체티노 감독이 다른 팀에 부임을 한다면, 그와 각별한 사이인 손흥민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