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2차드래프트가 20일 열리고 있다. | KBO 제공
NC는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우완 투수 강동연(두산)과 사이드암스로 투수 홍성민(롯데), 외야수 김기환(삼성)을 지명했다. 불펜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자원에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를 확보했다.
1라운드에서 지명한 강동연은 1m95의 큰 키에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2011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기대를 모았지만 구속에 비해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졌다. 1군에서 통산 26경기에 나와 평균자책 6.59를 기록했다. NC 불펜에서 힘으로 압도하는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강동연의 구속에 기대를 건다. NC의 장점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선수 성장 시스템을 거치면 또 다른 장점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성민은 마무리 원종현 외에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없다는 NC의 약점을 채워줄 수 있는 투수다. KIA에 입단했다 롯데로 팀을 옮겼다. 올시즌에는 12경기에 나와 1홀드, 평균자책 4.26을 기록했다.
NC가 2차 드래프트 3라운드로 지명한 외야수 김기환 | KBO 홈페이지
3라운드에서 지명한 김기환은 ‘히든 카드’에 가깝다. 김기환은 2015년 2차 3라운드에 삼성에 지명됐지만 지금까지 1군 경기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삼성의 최근 팀 리빌딩 과정에서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올시즌 퓨처스에서 타율 0.224에 그쳤지만 도루 12개를 성공시킨 점에 주목했다.
NC 스카우트팀에 따르면 김기환은 올해 퓨처스 도루 12개를 기록하는 동안 실패가 1개도 없었다. 도루 12개를 모두 초구에 성공시켰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김기환의 빠른 발을 의식한 상대가 견제구를 던지는 등 이리저리 막으려도 해도 초구 구종 등을 계산하지 않은 채 무조건 뛰어 성공시키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NC 김종문 단장은 “대주자 전문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단 멤버였던 좌완 노성호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옮겼고, 시카고 컵스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수민은 SK에 지명됐다. 김 단장은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다. 모두 아쉬움 남는 선수들”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우리 팀에서는 잘 안 풀렸다. 더 늦기 전에 다른 팀으로 옮겨 새 분위기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현장과 구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40인 보호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