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허브공항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16일(현지시간) 승객 241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지상 게이트에서 다른 항공기와 충돌해 운항이 취소됐다.
연합뉴스가 대한항공과 현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KE905편이 게이트 인근에서 아프리카 지역 국적 에어나미비아 항공기와 충돌했다. 대한한공 측 오른쪽 수평안전판 끝단과 에어나미비아 항공기 왼쪽 날개 끝단이 접촉한 것.
충돌로 인해 기체 손상으로 이륙이 불가능하게 됐다. 기체 손상 정도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큰 충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어느 항공기 측의 과실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KE905편의 도착이 일부 지연됐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KE906편)의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출발 예정 시간 10여 분이 지난 뒤 방송을 통해 게이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에게 항공기 충돌로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승객들은 게이트 앞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측 안내로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승객인 박형민(26) 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승객들은 비즈니스 미팅 일정이 어그러졌다며 대한항공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면서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대체 항공편에 대해서는 아직 전달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상에서 (에어나미비아 항공기가) 저속으로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건으로 승객들의 부상은 없었다"면서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