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봉준호 감독이 ‘2019 자랑스런 아시아인’으로 선정됐다.
아시아기자협회(회장 아시라프 달리, 이사장 이형균)가 선정한 ‘2019 자랑스런 아시아인’으로 선정이 된 봉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카메라가 가진 힘을 알고, 그 힘을 믿으며, 그 힘 일부가 되기 위해 20년 동안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왔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기자협회의 로고가 3개의 알파벳 AJA로 펜을 형상화한 것으로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칼보다, 그 무엇보다 강한 카메라와 함께 저의 영화 인생을 변함없이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저는 아시아를 대표할 만한 사람도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을 해온 것도 아니지만, 20년간 7편의 영화를 만들어 왔다”며 “‘기생충’이란 영화가 완성된 후 많은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어리둥절한 상황인데 그 연장선상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좋은 상을 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년도 수상자가 박항서 축구감독님이시던데 그 분이 아시아를 휘저으신 업적에 비하면 저는 정말 조족지혈과 같다”며 “수상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바레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등 아시아기자협회 해외 회원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고 아시아기자협회의 끈끈한 네트워크, 그 힘을 화면으로 목격해 멋지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