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연합뉴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임은수(신현고)가 올 시즌 첫 번째 그랑프리 무대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임은수는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8.66점, 예술점수(PCS) 61.88점을 합해 120.54점을 받았다.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3.96점을 더해 총점 184.50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5위로 마감했다.
우승은 러시아의 떠오르는 샛별 안나 쉬체르바코프가 차지했다. 쉬체르바코프는 남녀 무대 통틀어 최고난도 기술로 꼽히는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두 차례(콤비네이션 포함)나 성공하며 총점 227.76점으로 2위 브레이디 테넬(216.14점·미국)을 가볍게 따돌렸다.
임은수는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착지에서 크게 흔들렸다.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69점이 깎였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루프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트리플 플립-더블악셀 시퀀스 점프도 실수 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에서 다시 한번 어텐션 판정을 받아 GOE 0.17점을 손해 봤다.
플라잉카멜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임은수는 가산점 구간 첫 점프 요소인 트리플 살코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는 착지하다 빙판에 손을 짚어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까지 받아 다시 감점 처리됐다.
임은수는 이어지는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그래픽시퀀스(레벨1) 더블악셀 점프, 스텝시퀀스(레벨4)와 레이백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쇼트와 프리에서 실수들이 조금씩 있어 개인적으로 아쉬운 대회였다”며 “실수한 부분들을 남은 기간 보완하여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임은수는 30일부터 중국 둥관에서 개최되는 ISU CS(챌린저시리즈) 아시안오픈트로피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6차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