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P연합뉴스
평양 원정에서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무사히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리그로 복귀한다.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숙제를 안고 ‘차범근 기록’에도 본격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왓퍼드전 출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무중계+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낯선 경험을 하며서 북한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시종일관 시달렸다. 이제 유쾌하지 않았던 추억을 뒤로 하고, 평소 리듬를 되찾아야한다.
토트넘은 8라운드까지 승점 11점(3승2무3패)으로 9위에 처져 있다. 이전 라운드 경기였던 브라이턴전에서는 0-3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왓퍼드전까지 휴식 시간은 불과 하루 남짓이다. 손흥민이 체력을 회복할 만큼 충분한 여유가 없다. 이에 영국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현 상황에서 이번 시즌 경기력에 물이 오른 손흥민을 과감히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손흥민은 왓퍼드를 상대로 통산 8경기에 출전해 5골·1도움으로 강했다.
손흥민은 왓퍼드전에서 차범근의 통산 득점 기록도 바로 넘본다. 차범근 전 감독은 유럽리그 통산 372경기에서 121골을 넣어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현재 손흥민은 유럽리그 통산 361경기에서 119골을 넣어 차 전 감독의 기록에 2골차로 접근해 있다. 이전 라운드의 브라이턴전에 앞서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올렸고 대표팀에서도 지난 10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2차전에서도 2골·1도움을 올리는 등 최근 기세가 좋아 빠른 기록 돌파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