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쉬 린드블럼. 이석우 기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이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치른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5이닝 노히트 투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에이스 린드블럼은 5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에 도태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어떤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린드블럼의 투구에 대해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은 편이고 공 끝의 움직임도 기대대로였다. 직구와 커터를 주로 던졌는데, 특히 몸쪽 제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불펜에선 권혁과 최원준, 함덕주, 이형범이 차례로 1이닝씩 던지며 구위와 제구를 점검했다. 권혁과 이형범은 각각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원준은 3안타 2실점, 함덕주는 3안타 1실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은 1번 타자 박건우(우익수), 2번 최주환(2루수), 3번 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 4번 오재일(1루수), 5번 김재환(좌익수), 6번 김재호(유격수), 7번 박세혁(포수), 8번 정수빈(중견수), 9번 류지혁(3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박건우와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세혁이 2안타씩을 때려냈고 김재환과 정수빈, 상무 측 선수로 교체 출전한 장승현도 안타를 터뜨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랜만의 실전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며 “남은 연습 경기와 라이브 배팅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17일 오후 상무와 마지막 연습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