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쉬 린드블럼. 이석우 기자
두산 외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연습경기에서 5이닝 노히트 투구를 선보이며 한국시리즈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린드블럼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5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에 도태훈을 유격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어떤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상무는 퓨처스리그 소속이지만 이날 라인업엔 양석환(LG), 강한울(삼성), 김재현(키움) 등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돼 있었다.
린드블럼은 실전처럼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커터를 주로 구사하고 여기에 커브와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구위와 제구를 점검했다. 전력 투구보다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피칭이었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린드블럼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은 편이고 공끝의 움직임도 기대대로였다. 특히 몸쪽 제구가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 다승·탈삼진·승률 3관왕을 휩쓴 린드블럼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해에도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 등판했다. 1차전에선 6.1이닝 5실점 투구로 패전 멍에를 썼으나 5차전에선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