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지영.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 공신이었던 키움 포수 이지영(33)이 2차전에서의 각오도 다졌다.
이지영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와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이지영-최원태가 배터리를 이룬 건 정규시즌에도 한 차례도 없었다. 최원태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나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최원태로서는 설욕이 필요한 때다. 당시에는 주효상과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에는 이지영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이지영은 “최원태의 볼을 잡아보고 싶었다. 몸 상태를 보고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이지영은 이날도 주루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1차전에서 이지영은 8회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2루까지 진루한 뒤 SK 포수 이재원의 패스트볼 때 3루로 달려 세이프됐다.
이지영은 “포수가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주루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