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이 11월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 발표에선 온도차가 감지된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과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 1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이동해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11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 뒤 한국을 상대하는 일정이다. 반대로 한국은 11월 15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 뒤 UAE로 건너가 브라질과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브라질축구협회가 평가전을 공식 발표한 것과 달리 대한축구협회는 이 부분에 대해 “협상 중”이라며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랜기간 브라질과 협상을 진행한 만큼 평가전 성사에 서로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 13일 브라질축구협회의 프로모터에게 최종안을 받았을 뿐 아직 확답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의 협상이 길어진 것은 매치피 등 제반비용에 대한 입장차를 넘어 경기를 치를 장소가 늦게 결정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이 홈팀으로 한국을 초청하는 형태인데 홈구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브라질은 UAE 두바이를 처음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최종적으로 아부다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브라질축구협회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게 아니라 한 다리를 거치다보니 간격을 좁히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번 주 내로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