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30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성면 대잠리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지난 27∼28일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 7마리가 ASF 양성으로 판명났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 14일 도내 최초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1.5㎞ 안에 있다. 이로써 강원도와 접경을 이루는 단양에서 최근 보름새 확인된 ASF 감염 멧돼지는 모두 10마리다.
인접한 제천에서 발견된 5마리를 합칠 경우 ASF가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양군은 폐사체가 발견된 곳에 울타리를 둘러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는 등 ASF 확산을 막기 위한 후속 조처를 했다.
단양군 관계자는 “첫 폐사체가 발견된 직후 야간에 드론을 띄워 열화상 촬영을 한 결과 멧돼지 무리가 10마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대잠리 일대에서는 ASF 감염 사례가 더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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