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집권한다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걷다가 한 시민이 “후보님, 대통령이 돼서 윤석열 박살 내달라.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소리치자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 그분 자체를 박살 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딱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옛날 것을 뒤져서 후벼 파고 처벌하고 복수하고 그럴 시간이 있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산적한 문제를 놓고 무슨 보복을 하고 무슨 옛날을 후벼 파냐”며 “우리는 그런 것 안 한다. 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사람이다. 퇴행세력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 ‘구태세력’으로 규정하고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불공정하게 행사해 미운 놈은 세게 때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 것도 덮어주는 권력남용을 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권한을 남용한 적 없고, 부정부패한 적 없고, 실력 있고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에 온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순천 패션거리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이 후보 부부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지지자들은 생일을 맞은 이 후보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고 축하 노래도 불러줬다. 이 후보의 생일은 음력 10월23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잠시 마스크를 벗어 케이크 촛불을 끄고 지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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