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가 28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민구 깨어있는 시민연대당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의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2018년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의 변호를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 수임료와 관련한 2개의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각 5분과 20분 분량인 해당 녹취파일에는 이 변호사에게 사건을 맡기려던 이들 사이에 오간 대화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 변호사가 이 후보의 변호사 비용으로 20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의 대화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녹취파일을 들어보면 ‘이태형 변호사에게 들었는데, (이 변호사가 이 후보측으로부터) 현금 3억과 전환사채 2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녹취에는 이 변호사의 평소 수임료 얘기도 나오는데, ‘착수금 1억원, 추후 3억원을 받는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 변호사가 한 건 수임료로 4억원 상당을 받는다면, 이 후보가 30명의 변호사를 쓰고 2억5000만원을 썼다는 논리 자체가 무너진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경기지사 당선 이후인 201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찰·검찰의 압수수색 필요 없이 계좌추적에 다 동의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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