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용산 전체 27.6% 돌려 받아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0만㎡ 규모가 내년 초 반환된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유선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용산기지 반환 계획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미군이 아직 용산기지를 사용 중인 만큼 미군을 신속하게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완전히 이전하는 게 양국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이전사업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용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말까지 캠프 험프리스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국민 및 관련 당사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용이 종료된 용산기지 구역 중 미군 이전 및 방호 관련 제반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반환이 가능한 구역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용산기지이전계획(YRP)과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군기지 80개 중 68개의 반환 절차를 마쳤다. 196만7582㎡ 규모의 용산기지는 미반환 기지인 12곳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는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2.6%에 해당하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부지(5만3418㎡)를 돌려받은 바 있어, 이날까지 용산기지 전체의 약 27.6% 정도를 반환받은 셈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