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OVO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 KOVO 제공
‘V리그 전초전’인 KOVO컵 대회가 문을 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부터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여자부가 먼저 시작해 28일까지 경기하고 29일부터 9월6일까지는 남자부 대회가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기존 프로 6개 팀에 실업 팀인 수원시청과 양산시청이 초청됐다. A조의 흥국생명·IBK기업은행·KGC 인삼공사·수원시청, B조의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GS칼텍스·양산시청이 조별 리그를 치르고 조 1·2위가 4강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인다.
외국인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 KOVO컵에서는 외국인 선수 출전을 구단 자율에 맡겨 국제 이적 동의서를 발급받으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공격력의 절반인 외국인 선수들을 출전시켜 V리그 개막 전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발렌티나 디우프(203㎝)를 영입한 인삼공사가 주목받는다.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우승했으나 V리그에서는 최하위로 떨어진 인삼공사는 올해 트라이아웃 1순위로 지명한 디우프를 통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셰리단 앳킨슨과 흥국생명의 지울라 파스구치, GS칼텍스의 메레타 루츠도 KOVO컵 대회를 통해 공식경기에서 국내 무대 첫선을 보이고,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재계약한 어도라 어나이와 밀라그로스 콜라도 KOVO컵에 출격할 예정이다.
여자부 대회가 끝나면 29일부터는 남자부 대회가 열린다.
남자부는 A조에서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OK저축은행, B조에서 우리카드·KB손해보험·한국전력에 상무가 가세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과거 V리그를 주름잡았던 거포 공격수들이 지난 시즌 하위 팀들의 핵심 전력으로 가세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러 주목받는다.
왕년의 ‘슈퍼 용병’ 가빈 슈미트(한국전력)가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 신고한다. 2014-20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가빈은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를 달성했던 거포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전력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가빈을 영입하면서 올해 승부수로 기대받고 있다. 과거 대한항공의 주포로 뛰었던 마이클 산체스(KB손해보험) 역시 KOVO컵을 통해 4년 만에 국내 복귀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