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 체험
2019년 이후 분양 단지에 실제로 적용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2일 방문한 서울 송파구의 ‘래미안 RAI(Raemian Artificial Intelligence) 라이프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의 일상이다. 드론 택배 등 일부 상용화 단계를 진행 중인 시스템을 제외하면 대부분 2019년 이후 분양한 래미안 단지에서 실제 활용 중인 기술들이다.
지난 2월 리뉴얼된 래미안 홈랩의 RAI 라이프관에서는 다양한 미래 기술을 활용한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등의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주차장과 단지 공용공간으로 구성된 공용부에서는 주차장에 들어올 때 입주민의 차량번호를 인식해 거주동과 가까운 쪽의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 옮겨주는 배송로봇 기술 등이 시연된다.
단지 커뮤니티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이 돌아다니고, 내부 카페에서는 카페 로봇이 음료 제조와 서빙을 담당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층간소음 문제와 관련한 신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기자가 거실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자 스마트 미러 화면에 붉은색으로 ‘층간소음 감지’ 문구가 표시됐다.
입주민이 스스로 층간소음 여부를 확인해 주의하는 식으로 이웃 간 분쟁을 미연에 방지는 차원이다.
전민규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품디자인그룹 책임은 “RAI 라이프관은 AI와 로봇, 드론 등 미래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해당 제품들도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프관의 방문을 원하면, 래미안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뒤 직접 첨단 주거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등을 위해 예약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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