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법무부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직원은 교정시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시행된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시 근접 계호(호송차량 동승 계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마스크는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병원에 입원하게 되며 일정 기간 격리된다.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법무부는 의료진·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진행했던 전수검사에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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