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숱한 업적을 남긴 폴 스콜스와 게리 네빌(이상 잉글랜드)은 맨유가 가장 강했던 시즌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의견 차이를 보였다.
앞서 네빌은 1992~2011년, 스콜스는 1992~2011년, 2012~13년 맨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네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네빌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맨유가 2008년 5월21일(현지시간) 오후 10시45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리그 라이벌인 첼시 FC와 가진 2007~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6대 5 승리로 우승을 거둔 ‘2008년 팀’을 최고라 추켜세웠다.
네빌은 스페은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FC 바르셀로나를 제외하면 맨유가 당대 세계 최고라 주장했다.
네빌은 “그때 맨유에 판 데르 사르(네덜란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이상 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가 있었다”며 “‘2008년 팀’만큼 맨유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그렇게 많이 포진한 걸 본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맨유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그때만 있던 건 아니지만, ‘2008년 팀’에는 선수단 중 8~9명이나 ‘월드클래스’였다.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맨유에서 2005∼12년 뛰었던 박지성 언급은 없었다.
여기에 스콜스는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스콜스는 축구 매체 DAZN에 출연해 “난 ‘2008년 팀’보다 ‘1999년 팀’이 더 선호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스콜스는 “오해하지 마라. 루니, 호날두, 테베스는 환상의 3인방이었다”면서도 “난 테디 셰링엄, 앤디 콜(이상 잉글랜드), 드와이트 요크(트리니다드 토바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와 뛰는 걸 즐겼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2008년 팀’보다 ‘1999년 팀’에서 내가 더 많은 공격 가담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스콜스가 최고라 선정한 ‘1999년 팀’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다.
‘1999년 팀’은 1999년 5월 5월26일 오후 8시45분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을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캄 노우에서 만나 2대 1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첫 트레블(한 시즌에 주요 대회 3개에서 우승. 잉글랜드의 경우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한편 맨유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오전 오전 5시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터키 프로축구 1부리그 쉬페르리그 소속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와 가진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라운드에서 4대 1 승리를 거두고 H조 1위로 올랐다.
다만 EPL에서 10위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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