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완치 후 탈모, 후각 이상, 호흡 곤란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NHK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가 코로나19 완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퇴원 후 4개월이 지나도 숨쉬기가 힘들거나 후각에 이상이 발생하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올해 2~6월 사이 퇴원한 사람 63명(평균연령 48.1세)에 대해 후유증 유무에 대해 조사했다.
발병 후 약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7명(11%)는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6명은(10%)은 권태감과 후각 이상을, 4명(6%)은 기침, 1명(2%)은 미각 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었다.
이들 중 추가 조사를 실시한 58명 중 14명은 발병 후 2개월 후에 탈모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 꼴로 발병 후 탈모를 경험한 셈이다. 탈모증은 에볼라 및 뎅기열 후유증으로도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모리오카 신이치로 의사는 “코로나19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빚어진 심리적 스트레스가 탈모의 발단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을 넘었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2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도쿄(東京)도에서 185명, 오사카(大阪) 부에서 78명, 가나가와(神奈川) 현에서 55명 등 총 617명이 확인됐다.
전날 621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 대를 기록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712명 등을 포함해 9만5960명이 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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