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워썬더!
워썬더 대한민국 강원도 춘천맵이 매칭되었습니다.
이번에 탑승하는 기체는 BR값 2.3의 소련 공격기(라고쓰고 중전투기라고 읽는)
Yak-2 KaBB를 탑승하고 놀았습니다.
Yak-2 KaBB는 1930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던 구 소련의 쌍발엔진 다목적 전투기였는데,
1100마력의 클리모프 엔진 2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수에는 20mm 쉬박 기관포 2정과 7.62mm 쉬카스 기관총 2정을 탑재하여
랭크 대비 훌륭한 공격력을 가진 쌍발엔진 레시프롭기 입니다.
Yak-2 KaBB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공격기"로 분류되는 항공기임에도 불구하고
비행성능이 정말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사실입니다.
소련 1~2랭크 항공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고고도 비행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무려 7000m의 고고도에서 비행해도 전시 비상출력이 꺼지지 않는 사기적인 능력을 갖고있으며
심지어 쌍발엔진 공격기 주제에 고속선회가 엄청나게 날카로워서
왠만한 단발엔진 전투기들을 상대로도 고속기동전이 가능할정도입니다.
영국 스핏파이어 전투기가 헤드온 공격을 가해오길래
간단히 회피기동으로 피해준뒤 고속기동전으로 유도해서
적 스핏파이어가 에너지를 완전히 잃고 주춤하고 있는것을 틈타
20mm 쉬박기관포 2정을 퍼부어 격추시켰습니다.
이걸로 1킬이군요 XD
탄환이 바닥나서 아군비행장에 착륙해 재보급을 받아야겠군요.
우선 슬로틀을 0%으로 낮춰 속도를 충분히 감속한뒤,
키보드의 G키와 F키를 눌러 랜딩기어와 플랩을 펼쳐줍니다.
속도가 너무 줄어들어서 실속하는걸 방지하기 위해 아군비행장에 착륙하기 직전
슬로틀을 다시 30%~40%로 올려 기수를 약간 들어올려 3점자세로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일단 아군비행장에 무사히 착지해서 완전히 정차한뒤
탄약 재보급과 연료 재보충을 기다리고 있는데...
흐음...현재 아군이고 적군이고 죄다 격추당한 상황이네요.
잘하면 우리팀이 이길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땐 몰랐다.
저 두대남은 적기가 합필이면 단발엔진 전투기라는 사실을...
그래서 다 이긴 판을 지게될줄은...흑흑)
탄약 재보급과 연료 재보충을 받은뒤 다시 아군활주로에서 이륙했습니다.
강원도 춘천 상공의 풍경이 참 좋네요.
심심해서 1인칭 시점으로 전환하여 조종석 뒤쪽을 쳐다봤는데,
쌍발전투기 치고는 후방시야가 굉장히 좋네요? ㄷㄷ
이런 비행기가 "공격기" 로 분류되어 있다는게 믿겨지질 않습니다.
Yak-2 KaBB의 조종석은 대강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글링으로 Yak-2 KaBB를 검색해보니 실제 Yak-2 KaBB의 조종석이 이렇게 생겼더라고요.
워썬더의 항공기 고증은 엄청나게 좋은거 같습니다.
뭐,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워썬더가 IL-2 1946 비행 시뮬레이션의
정식 후속작 인지라 당연하긴 합니다.
이 뒤에 7000m까지 계속 상승해서 고고도에서 순항비행을 해봤는데
결국 지상파밍 하러 하강했다가 적 전투기 2대에게 다굴받고 격추당하고 말았습니다 ㅠ
팀 순위 1위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패배로 끝나다니 아쉽네요.
그래도 오랫만에 러시아 온라인게임에서 대한민국 맵을 보니 참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