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소프트
사운드 노블 장르의 게임으로 94년 11월 슈퍼패미컴으로 발매되었다.
이쪽 장르에선 이른바 명예의 전당 게임이라..
직접 플레이를 해보진 않았더라도 이름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때때로 등장하는 선택문으로 인하여 앞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의 구조가 갈려진다.
따라서...
기왕 해보는 거, 가능한 만큼 축약하여 시나리오 1개 분량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주인공 = 토오루 // 히로인 = 마리
지난번엔 신인 드라이버 그리고 이번엔 신출내기 탐정이다.
과연 이 초보 탐정은 카마이타치의 밤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지금 시작된다.
토오루는 이미 이리저리 굴렀는지 스키 웨어에 눈이 잔뜩 달라붙어 있는 모습.
마리 : "풉, 토오루는 눈사람인데?"
그런 토오루에게 어이없다는듯 웃으며 말을 건네는 마리.
마리는 스포츠 만능 + 성적 우수 그리고 미모까지 겸비한 만능캐.
서로 연인 미만의 관계이지만 토오루는 그녀와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는 상황이다 ㅋㅋㅋ
그런 결과, 잘 타지도 못하는 스키를 타러와서는
피곤에 쩔은 상황에서도 토오루는, 하얀 스키웨어와 마리의 검고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린다는둥
마리 : "우리, 한 번 더 탈까?"
토오루 : "뭐?? 또 탄다고??"
토오루가 질려하던 말던 아랑곳 하지 않는다 ㅋㅋㅋ 하지만...
토오루의 말에 그게 무선 소리냐며 하늘을 올려다 본 마리는
'...진짜네. 오늘 밤에 눈보라가 치겠는걸' 이라 말하면서 얼굴을 찌푸린다.
그러다 겨우겨우 둘이서 같이 식사하거나 영화를 보는 사이로 발전을 하긴 했는데...
토오루에게 딱히 관심 없어보이는 마리의 반응에 지쳐갈 즈음,
로그 캐빈 풍 외관에 호화롭진 못해도 충분히 아늑하고 멋들어진 내부 구조.
그리고.. 토오루 본인은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1. 일단 방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담화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2. 일단 방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이 공간엔 토오루와 마리, 둘 뿐이었으며 두 사람은 저녁 식사가 시작되길 기다리면서 소파에 앉으려하는데..
객실이 마련 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서 시끌거리는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나이는... 자신과 같거나 한 두 살 아래일 것이라 토오루는 짐작한다.
통통한 스타일의 여자는 이곳 요리가 맛있다면서 한 손엔 정보지, 그리고 한 손에는 과자 봉지를 들고 있었으며
숏컷에 안경을 쓴 여자는 그래도 분위기가 나쁘진 않은 곳이라며 투닥거리는 두 사람을 달래는 중 ㅋㅋㅋ
마리 : "그래서, 누가 취향이야?"
차갑게 식은 마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ㅋㅋㅋ
2. 쓸모없는 질문이로군, 허니. 내 취향은 오직 너 뿐이야 베이베-!
3. "잠간 기다려, 조금만 더 음미해보고..." 입맛을 다시는 시늉을 한다.
하면서 못말리겠다는 웃어버리는 마리.
어째서인지 마리를 유명 배우로 착각하면서 토오루가 매니져인 줄 알았다는등등의 해프닝이 있었으나
이내 모두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며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된다.
과자를 먹고 있는 귀여운 생김새의 여자는 '키타노 케이코'
카메라를 들고 안경을 쓴 여자가 '카와무라 아키.' 이들은 모두 18세의 사회인이다.
토오루는 포함한 나머지 두 명은 퀭한 눈빛으로 그 광경을 바라볼 뿐 ㅋㅋ
그때, 펜션 밖에서 차량 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새 숙박객이 온 모양.
그리고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호리호리한 체구이 키 큰 여성.
펜션 주인 코바야시의 마중에, 카야마라 불린 남성은
그 말에 토오루는 창 밖을 보는데.. 토오루와 마리가 펜션에 도착했을 때와 비교하면
7시를 알리는 펜션의 뻐꾸기 시계가 울리자,
그리고 토오루는 숙박부를 적는 카야마를 빤히 바라보다가..
어딘지 모르게 구슬픈 눈빛을 띄고 있는 부인은
1. "....그러게." 솔직하게 대답한다.
2. "마리가 훨씬 더 아름답지." 아부를 떤다.
토오루 : "하.. 들켰나;;"
그러자 마리는 살짝 토라진듯 토오루를 째려보더니,
마리는 일부러 토라진 척 했는듯 요리가 도착하자 이내 기분이 풀려있었다. 그런데..
토오루는 펜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또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식사중인데도 코트는 물론이고 모자도 벗지 않았는데, 여기에 더해서 검은색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다.
토오루는 자연스레 야쿠자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2. "저 사람.. 야쿠자 아닌가?" 마리에게 의견을 구한다.
마리 : "아니, 절대로 아니야."
마리는 숙모가 만든 요리는 사람이 먹을 게 아니라고 말한다 ㅋㅋㅋ
변호사를 때려치우고 펜션을 지어 이곳에서 요리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 굉장한 사람이잖아?;;
마리 : "자, 밤스키를 즐기러 가자!"
마리의 말에 나오지 않는 비명을 지르는듯 입을 떡 벌리고마는 토오루.
아르바이트생 미도리가 다가와 신이 나 있는 마리를 말린다.
미도리는 접객 일이 없을 땐 항상 스키를 타러 가는 것인지 피부가 까맣게 그을렸고..
토오루의 눈으로 바라보는 미도리는 20대로 보이기도, 혹은 고등학생 같기도,
어쩔 땐 아줌마로 보이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인상의 소유자다 ㅋㅋ
미도리의 말을 거들며 나타난 사람은 펜션의 남자 아르바이트생 '쿠보타 토시오'.
피부도 까맣게 그을려 있어서 미도리와 좋은 승부를 이루고 있다. 음..? 혹시, 이 두 사람...
토시오의 말에 토오루는.. 3주동안 갇혀있으면 답답해 죽겠다는 생각과,
3주간 마리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동시에 하고 있었다 ㅋㅋ
OL 3인조는 코바야시에게 뭔가를 항의하고 있다. 말투로 미루어보아 뭔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흠칫 거리며 코바야시에게 자그마한 종이를 건네는데..
- 오늘 밤, 12시, 누군가가 죽는다.
붉은색. 매직 같은 것으로 써놓은 문장.
코바야시는 당연히 누군가 장난을 친 거라면서 운을 떼자...
카나코 : "분명 잠궈 두었던 방인데 그 안으로 누군가 들어와서 이걸 두고 나간거잖아요??
기분 나빠서 그 방에는 못있겠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 이야기를 하는 코바야시.
그 말에 OL 3인조는 나름대로 상황을 받아들인 것인지 긴장으로 가득했던 표정이 서서히 풀어진다.
케이코 : "맞네-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도 가능한 일이야."
아키 : "...그래도 기분 나쁜 건 똑같아."
그러자 코바야시는 빈 방으로 객실을 바꾸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지만..
OL 3인조 중에서 긴 머리의 케이코는 TV 의 유무를 물었다.
오늘 꼭 봐야 하는 방송이 있어서 TV가 없는 객실로는 옮기지 않겠다는 것.
코바야시의 말에 OL 3인조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지만...
아니, 이 사람들 ㅋㅋㅋ 그러다 큰일나요 ㅋㅋㅋ
마리: "...그런데 누가 이런 장난을 쳤을까? 투숙객에 아이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혹시, 토오루 아냐?"
토오루 : "어어??"
2. "...들켰군. 그래, 내가 저질러버렸지..!!" 일부러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토오루는 자신에 대한 마리의 평가가 어떤식인지 궁금해졌지만 일단 넘기기로 한다 ㅋㅋ
순간 프런트의 전화벨 소리가 울려퍼진다.
코바야시는 전화를 받으러 이동하고, 토오루와 마리는 담화실 소파에 앉는데..
손님 응대를 하는 코바야시의 목소리. 아무래도 새 숙박객이 이곳을 찾는가 보다.
지금 역에서 출발하면 이 눈보라에 이곳까지 도착하는 것에는 30~40분 가량 소요될 것이라 하는데..
카야마 : "TV를 좀 틀어 봐도 되겠소?"
TV가 목적이었는듯 카야마는 양해를 구한 뒤 리모콘으로 TV 채널 이곳저곳을 돌려본다.
코바야시와는 안면이 있는 사이로..
놀러와서도 주식 채널을 찾는 카야마를 바라보면서 코바야시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무란다.
카야마 : "아, 코바야시 군. 아니 이건..일이 아니라 매일 계속 확인하는걸세. 안 보면 기분이 찜찜해져서 말이야."
그렇게 담화실에서 토오루, 마리, 카야마, 코바야시 네 사람이 대화를 나눈다.
또다시 끈질기게 권유하는 카야마 사이를 부인 하루코가 나타나 막아선다.
그러자 카야마는 하루코에게 토오루를 마리의 '피앙세'라 소개하면서,
다 함께 맥주를 한 잔 하자는 흐름이 되고, 마리도 조금만 마시겠다 이야기를 하자...
1. "나도 조금만" 조심스레 말했다.
2. "한 궤짝은 있어야죠." 술이 쎄다는 것을 어필하려 했다.
3. "공짜 맞죠..??" 분명히 해야했다.
'드드드... 드득...!!!'
별안간 창 밖에서 뭔가가 부사지는 둑탁한 소리가 울려
이게 정말 눈이 떨어지는 소리인지 의아한 토오루였지만...
창 밖에서 희미한 불빛이 다가오고 있다. 다름아닌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차량이 멈추는 소리가 난 이후,
그리고 때마침 맥주를 들고 담화실 쪽으로 나오던 코바야시가 빠르게 달려가
미키모토 : "와 정말로 큰일나는줄 알았지 뭡니까. 와이퍼는 있으나마나고, 바퀴는 자꾸 빠지고..."
미키모토는 오는 도중 이것저것 먹었으니 식사는 필요하지 않지만 따듯한 음료를 주문했고,
2층 객실에 짐을 풀면 다시 담화실 쪽으로 내려오겠다고 한다.
2. "아뇨. 그건 좀.." 반대 의견을 낸다.
토오루가 맥주 한 잔을 비웠을 때 2층에서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미키모토가 나타난다.
아르바이트생 미도리가 포트형 주전자와 함께 컵을 올려둔 쟁반을 들고 나타난다.
쿄코는 술을 하지 않는 하루코에게 홍차와 케잌을 권했고,
미키모토는 따듯한 홍차를 한 모금 마시고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좋아한다.
미키모토의 물음에 코바야시는 2층에 네 분이 더 계신다며,
마침 잘 됐으니 미도리에게 내선 전화로 OL 3인조에게 홍차 마시러 내려오 않겠냐 물어보라한다.
식당에 있었던 코트 차림의 남자.
미도리 : "그 분 좀 꺼림칙해서 말 걸기도 싫은데.."
결국,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코트를 입은 남자 손님은 부르지 않기로 결정.
2. "정말로요. 최근 여자들은 하... 진짜..." 코바야시 씨 의견에 동의한다.
3. "저런 행동은 나중에 고용주가 피해를 보게 된다니까요." 한숨과 함께 절절히 말한다.
쿄코가 담화실을 빠져나가고, 나머지 인원은 펜션의 서비스가 좋다거나
접대하는 것이 좋아서 펜션을 시작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에 OL 3인조가 2층에서 내려온다.
아키 : "잠깐만, 밀지 마 카나코;;"
케이코 : "TV 보고 있었는데...."
토오루와 마리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에 앉기로 한다.
카나코 : "와아, 홍차 향기 좋네요."
케이코 : "앞자리 실례 좀 하겠습니다-"
보고 싶은 방송이 있다고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횟수는 아홉 번.
순간 언제 그랬냐는듯 정막이 흐르고..
아키 : "눈사태 같은 건 일어나지 않겠지..?"
카나코 : "재수없는 소리 하지 마. 그렇지 않아도 아까 기분 나빴는데.."
라고 카나코가 대꾸하던 도중 깜짝 놀라면 자신의 입을 막는다.
상황을 모르는 미키모토가 태평스럽게 묻는다. 토오루는 이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2. "스프에 바퀴벌레가 들어있었다고요."
3. "기분 나쁘게도.. 오늘 밤 누군가가 죽는다는 협박장이 있었다고요."
OL 3인조는 미키모토가 도착했을 땐 방 안에 있었기 때문에,
미키모토의 직업은 프리카메라맨.
그리고 누드 사진을 찍고 싶은 분은 언제든 이야기하라는 야한 농담에
카나코 : "뭐어?? 싫어~ 난 자신없단 말야;;"
이건 아니라고 고개를 붕붕 저으면서도 카나코는 아예 싫다고 거부하는 것 같지도 않은 모양.
카야마는 깜짝 놀라 소리친다.
즐거웠던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가라앉았고..
그렇다면 남은 장소는...
모두가 코바야시를 둘러쌓듯 뭉쳐서 코트 차림의 남자의 방으로 이동하던 중,
마리가 다른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토오루에게 말한다.
어..? 그건 뭔가 이상하지. 협박장의 예고 시간은 분명 12시였는데
마리 : "예고 범행이라는 건, 결국 조사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한 방법이니까."
라고 대답하는 마리.
아무리 부르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으니 결국 마스터 키를 사용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대로 코바야시가 방 문의 손잡이를 놓자,
방 안에는 누구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창문이 깨어진 것인지 뻥 뚫려버린 검은 공간에서 눈발과 바람이 밀려들어와
깨어진 창문의 창틀은 그대로 남아 바람에 휘청이며 창 밖 외벽을 자꾸만 때리고 있다.
그 소리에 토오루는 '창 밖으로 나간 게 아닐까요?' 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졌지만..
나갈 거면 창문만 열고 나가지 뭐하러 창을 깨고 나갔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깨어진 창가로 밀려들어오는 바람에게 얼굴을 지키려는듯
토오루 : "코바야시 씨?"
꼼짝도 않는 코바야시에게 토오루가 다가가서, 그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토오루 : "....이게.. 뭐지...?"
창문에서 수십센치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침대.
그 윗쪽으로 아무렇게나 놓여진 흙빛 발목.
그리고 검푸른 얼굴 근처에는 선글라스.
마리오네트 인형의 줄이 끊어져 그 자리에 푹 하고 주저앉아버린 것 처럼... 그것들은 놓여져 있다.
코바야시는 오른손으로 막고 있던 바람 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 되어서 소리친다.
토오루, 그리고 마리는 밀려들어오는 눈바람으로 인해
182.209.***.***
사운드 노벨은 연재가 어려운데 대단하시네요ㅜㅜ
220.74.***.***
이겜 진짜 잼있게 했었는데
175.196.***.***
어 이거 gba판으로 본거 같은데 gba로도 이식되었나보네요 심지어 한글패치도 있다는군요
116.45.***.***
명작이죠
175.196.***.***
어 이거 gba판으로 본거 같은데 gba로도 이식되었나보네요 심지어 한글패치도 있다는군요
182.209.***.***
사운드 노벨은 연재가 어려운데 대단하시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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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겜 진짜 잼있게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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