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야하기 치하루
그림 - 우치다 유미
역자 - 한주희
출판사 - 지금이책
쪽수 - 288쪽
가격 - 19,800원 (정가)
“신비롭다. 아름답다. 매혹적이며 치명적이다!”
지구의 시간이 빚어낸 아름다운 컬러와 패턴,
그에 얽힌 유래와 전설, 문화까지
자연의 신비와 인류의 역사가 담긴 작지만 거대한 돌의 세계
길고 긴 세월 인류와 함께해온 돌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암석이 만들어낸 장엄한 자연에서도, 척박한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서도, 어쩌면 우리가 딛고 있는 모든 공간이 돌로 이뤄져 있을 정도이다. 사실 무수히 많은 돌은 인류 이전, 지구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돌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무수한 우주의 신비가 녹아 있는 것이다.
《돌의 사전》은 거대한 자연의 비밀과 우주의 신비가 녹아 있는 작은 돌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광물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발견되었는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또 우리 주변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등 돌이 만들어지고 순환되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 소개하고 있다. 44억 년 전에 생성된 가장 오래된 광물 지르콘에서부터 운석과의 충돌로 생긴 몰다바이트, 고대 이집트인의 수호석이었던 라피스 라줄리, 지각의 맨틀에서 탄생한 다이아몬드에 이르기까지 115가지 돌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가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여기에 돌 이름에 얽힌 신화와 전설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일광석이나 월광석처럼 단순하고 직관적인 돌 이름도 있지만 리엘가, 쿤자이트처럼 연관성을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은데, 책은 가장 중요한 학명을 중심으로 다루되 널리 쓰이는 보석명, 별칭에 들어 있는 뜻도 살펴보았다. 너무 학술적이지 않으면서 광물과 원석, 보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설명했다. 또한 돌의 특성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모스굳기계’를 기준으로 굳기가 무른 것에서 단단한 것 순으로 광물 소개를 실었다. 여기에 사진보다 더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돌 그림이 함께하면서 그 어떤 광물이나 보석 관련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돌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신앙의 상징이자 부와 절대 권력의 표상
주요 화폐이자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한 유혹의 도구, 보석 광물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는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카닐리언(홍옥수) 등 백여 개의 진귀한 보물이 쏟아져 나오고,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곳곳에서는 퀴르쿠아즈(터키석), 옵시디언(흑요석)이 발견되었고, 고대 인도에서는 루비(홍옥)를 몸에 지니면 부와 건강이 깃든다고 믿었다.
특히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는 세계 4대 보석으로 꼽힐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순수한 탄소로만 이뤄진 천연 광물인 다이아몬드는 ‘부스러지 않는다’는 뜻의 그리스어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되었다. ‘강인한 정신력과 승리’를 상징한다. 에메랄드는 고대 이집트에서 ‘번영과 생명의 상징’이었고, 클레오파트라가 무척이나 사랑한 보석이기도 했다. 한편 고대 인도에서는 루비를 몸에 지니면 ‘부와 건강’이 깃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천국을 상징하는 색’인 사피어어는 강력한 수호석으로 로마 교황과 연금술사가 특히 좋아하는 돌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고대인들은 각각의 보석에 그 의미와 상징을 부여했다.
이처럼 누군가에게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믿음의 표상이 되기도 한 돌은 신앙, 부, 절대 권력의 표상으로, 또 화폐의 일종이자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한 유혹의 도구로 늘 인류 역사와 함께해왔다.
승리의 상징 루비와 왕의 보석 사파이어,
이 둘이 사실은 같은 돌이었다?
루비와 사파이어는 저마다의 고유한 빛깔을 띠고 있어 다른 광물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모두 경도 9의 강옥석으로, 산화알루미늄의 결정화로 이루어진 보석이다. 그럼 이 두 보석의 색깔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루비와 사파이어는 강옥석, 즉 커런덤이라는 광물에서 나온 보석이다. 커런덤은 산화알루미늄으로 이루어졌는데, 순수하게 산화알루미늄으로 결정화가 되면 무색투명하게 된다. 여기에 미량의 원소가 들어가면 다양한 색으로 결정화되는데, 가령 크롬이 들어가면 적색의 루비가 되고, 티타늄이나 철이 함유되면 청색의 사파이어가 된다. 아주 작은 양의 원소 하나로 광물의 결정이나 색깔, 그 쓰임이 루비와 사파이어라는 큰 차이를 낳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한 디테일을 숨기고 있다!
돌을 안다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길가의 흔한 돌멩이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발견을 하기도 한다. 특히 종교와 민족의 역사가 담겨 있는 돌에 깃든 전설은 굉장히 흥미롭다. 이 책이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넓히고 누군가의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자로서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이름을 딴 돌이 있다. 일명 괴타이트Goethite. 괴테는 작가로서의 삶 이외에 자연 과학에도 심취해 광물을 모으기도 했는데, 생전에 수집한 광물만 해도 6,500종이 넘는다고 한다. 괴테는 만약 자신이 대학을 만든다면 “관찰할 수 없는 자, 나의 대학에 들어오지 마라”고 할 정도로 자연 관찰을 중요시했다. 괴테가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자연을 관조했듯이 세계 여러 곳곳을 다니며 인류와 자연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소중한 가치가 있는 광물을 수집해온 일본 철새제작소 대표이자 작가 야하기 치하루. 그래서인지 그의 돌 이야기가 자연만큼이나 아름답고, 따뜻하며 섬세하다. 화려한 보석뿐만 아니라 길가의 흔한 돌에도 지구의 시간과 우주의 신비가 켜켜이 쌓여 있다는 걸 상상해보는 것만으로 세상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더욱 깊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목 차
들어가며
STONE 001-115
COLUMN 광물 지식
Ⅰ. 광택
Ⅱ. 조흔
Ⅲ. 결정
Ⅳ. 군집
Ⅴ. 광물의 명칭
Ⅵ. 보석의 전설
마치며
광물용어
색인 | 광물명
색인 | 광물 이미지
참고문헌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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