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셰이머스 라만 칸
역자 - 강예은
출판사 - 후마니타스
쪽수 - 420쪽
가격 - 20,000원 (정가)
2011년 C.라이트 밀스 상을 수상작.
미국의 뉴햄프셔 주, 콩코드에 위치한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 스쿨은 오랫동안 부유층 자제들만이 다니는 배타적 영역이었다. 500명 남짓 되는 아이들이 2000에이커에 달하는 부지에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100개 이상의 고딕 양식 건물들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이 학교의 연간 학비는 4만 달러, 학생 1인당 책정된 학교 예산은 8만 달러, 한 학생당 기부금은 100만 달러에 달한다. 가난한 파키스탄 이민자였지만 외과의사로 성공한 아버지 덕에 이 사립학교에서 3년을 보낼 수 있었던 저자는, 그러나 그 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라고 고백한다. 졸업 당시 동문회장에 뽑힐 정도로 학교생활에는 잘 적응했지만, 실은 “엘리트 친구들 사이에서” 그는 내내 “불편”했다. 이런 “특권층들만의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 그는 졸업 후 아이비리그로 직행한 동기들과 달리 펜실베이니아 주 작은 인문대 하버포드 칼리지를 선택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험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의문을 남긴다.
“왜 누구는 이런 학교에 들어오는 게 당연한데, 누구는 죽도록 노력해 성취해야 하는 일이 되는가? 왜 어떤 애들은 학교생활이 너무 편하고 쉬운데, 어떤 애들에겐 악전고투해야 하는 일이 될까? 왜 이런 엘리트 학교의 대다수는 부잣집 애들인가? 이들은 어떻게 기존의 특권을 그대로 수호하면서도 능력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걸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그는 졸업 후 9년 만에, 이번엔 학생이 아니라 선생이자 연구자가 되어 세인트폴에 발을 딛는다. 이 책은 한 사회학자가 자신의 모교 기숙학교로 돌아가 1년 365일, 24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알게 된 우리 시대 새로운 청년 엘리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목 차
서론 | 민주적 불평등
1 새로운 엘리트들
2 자기 자리 찾기
3 특권의 편안함
4 젠더와 특권의 수행
5 베오울프도 배우고 <죠스>도 배우고
결론
추 천 사
주제는 도발적이고 관찰은 대범하다. 분석은 치밀하고 서술은 입체적이다. 세상이 아무리 평등해져도, 늘 잘난 사람들만 엘리트가 되는 과정을 저자는 ‘불여일견’의 자세로 추적한다. 21세기 명문고 학생들은 과거의 귀족적 특권 의식을 공정하지 않다면서 강하게 거부하고 대중문화도 편안하게 즐긴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신에게 주어질 특권은 노력에 따른 정의로운 결과라는 ‘민주주의적 불평등’의 판을 깐다. 아름다운 포장지를 벗겨 썩은 과일을 드러내는 사회학의 진수를 느껴 보고 싶은 분들에게 권한다.
- 오찬호 / 사회학자
이제 새로운 엘리트들은 봉건적이고 폐쇄적이지 않으며?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코스모폴리탄하다. 이 책은 미국의 상류층 가문들이 ‘아이비 캐슬’이라는 문화 권력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계급과 지위를 재생산하는지 현미경처럼 자세히 들여다본다. 과연 우리의 스카이 캐슬은 아이비 캐슬과 얼마나 다른가.
- 김종영 / [지배받는 지배자: 미국 대학과 한국 엘리트의 탄생] 저자, 경희대 교수
나는 이 책이 한국 사회 엘리트들의 구조 변동과 한국 엘리트들의 무능을 이해하는 데 좋은 영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엄기호 / 사회학자
엘리트 사회의 충격적 현재를 대가다운 솜씨로 그려 낸다.
- 리처드 세넷 / [장인],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저자
작가로서 칸이 가진 강력한 목소리와 멋진 캐릭터가 책 전체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세인트폴 생활과 고생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매우 재미있다.
- 미셸 라몽 / 하버드대 사회학과
엘리트들의 사회화 과정에 대한 중요한 통찰들로 가득하다. 우리 사회 불평등의 재생산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봐야 할 책.
- 웬디 무어 / [완벽한 아내 만들기] 저자
영미의 엘리트들은 변화했다. 이제는 좀 더 열려 있고, 좀 더 세계적이고, 좀 더 능력 중심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 과정이 어떤 식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 보려면 이 책을 보라.
- 아디티아 차크라보르티 / 가디언
칸은 정말 다각도로 엘리트에 접근한다. 그는 부유층 백인 중심의 엘리트 학교에서 소수인종 학생이기도 했고, 그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기도 했고, 또 그들을 관찰하는 사회학자이기도 했다. 이런 칸의 객관성은 결국 비관주의로 기운다. 다양성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발견한 것은, “사회적 이동성이 증가한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평등이 증가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 바바라 피셔 / 보스턴 글로브
칸은 아메리칸드림을 분석하고 그들의 꿈이 왜 좌절된 채로 남아 있는지를 이야기함으로써 특권의 매듭을 느슨하게 하는 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엘리트에 초점을 맞춘, 불평등에 대한 뛰어난 문화연구다. 이 용감한 책은 분명히 몇몇 사립학교 신탁자들과 관리자들,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다.
- 마이클 랭건 / 버팔로 뉴스
(IP보기클릭)116.120.***.***
(IP보기클릭)223.38.***.***
민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잘 읽었어요. 슬슬 책들이 책장 칸을 넘어서 자리를 침범하기 시작했네요. 이전에 읽었던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꺼내서 읽어보는 빈도도 생겨났고, 책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록 뭔가 현실에서의 도전과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도 느껴져서 좋습니다. 이런 저의 구독행위가 꾸준히 읽을 책의 소식을 공수해 오시는 글쓴이님께도 소소하게나마 의욕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IP보기클릭)121.163.***.***
최근에는 역사서를 주로 읽으시는군요. 제가 소개한 국사 관련 서적은 조선시대에 치우친 감이 많은데, 아무래도 저도 영역을 더 넓힐 필요가 있겠습니다 ㅎㅎ.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관련 서적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하거든요;; 혹시 최근에 조선시대의 생활이나 사회상에 관심이 가신다면, 제가 소개한 것 중에 [조선의 생태환경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톰조드님의 구미에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19.11.10 11:0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