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토
"사건...... 아니, 사고라고 해야 할 것인가.
황제기 시작 13호-폴른 지오기어스가 라보 안에서 폭주를 시작했다."
야마토
"상황은 처참하기 짝이 없었어.
폴른 지오기어스의 폭주로 라보는 괴멸 상태, 그리고...
야마토는 쥐어짜듯 가냘픈 목소리로 계속했다.
야마토
"어렸던 사쿠라가 사고에 휘말려 버린 거야..."
EPISODE49
제9장 종언의 낭연
사고에 휘말린 사쿠라는 아직 4살의 어렸던
미성숙한 육체였기때문에 상황은 심각했다
사쿠라는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었고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그 때 쿠로다의 제안으로 야마토는 당시 연구하던
황제기 시작 6호인 오리진 이데아기어스의 이론을 응용하여
기계의 몸에 데이터화된 모미지 사쿠라의 의식을 이식하기로 한 것이다.
원래의 "피검체"의 어린 자아를 데이터화하는데는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도 다행이었고,
"실험"은 어이없게 성공했다.
야마토
"...악마의 소행이었다. 결코 용서받을 행동이 아니야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아내에 이어 딸까지 잃는 고통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야마토
"그래서, 나는 무대를 내려오지 않았다.
사쿠라가 안드로이드라는 걸 공표하지 않는 대신...
...사쿠라가 인간으로서 평화롭게 보낼 시간을 얻는 대가로,
나는 엠퍼러 기어 개발에 협력을 계속해 왔어."
모미지 사쿠라를 지키기 위해서,
쿠로다에 협력해 온 야마토를,
이 자리에 있는 누가 나무랄 수 있을까...
야마토
"그리고 지금까지의 10년간.
사쿠라의 몸을 업데이트하면서,
인간으로서 딸로 대하며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미지 사쿠라는 인간이면서
기계의 몸으로 보낸 시간이 더
압도적으로 길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었다.
야마토
"하지만, 그것을 쿠로다가 눈독들이고 있었던 것 같다"
코노에
"수갑상의 진정한 목적은 사쿠라짱이었다...라는 것이군요"
그렇다, 하고 야마토는 고개를 끄덕인다.
인간으로서 태어나다.
인간으로서 살아간다.
기계의 몸이 되어도, 더 인간으로서 육성될 수 있었기 때문에.
모미지 사쿠라 속에 움튼 감정·지능·사고를 담당하는 종합 프로그램인
≪얼터 에고≫는, 한없이 진짜 인간과 같은 구조를 획득했다.
코노에
"즉, 사람 의식의 완벽한 데이터화......"
야마토
"사쿠라가 가진 얼터 에고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겠지...
오리진 이데아기어스의 근원이 되는 환수 "이브"에 어울릴 때까지"
쿄우 "저기 하나 괜찮으세요?"
과거 이야기와 기술적인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는 가운데
쿄우는 겁 없이 똑바로 손을 들었다.
쿄우
"사쿠라 누나의 사정은 이해했습니다.
쿠로다가 왜 사쿠라 누나를 고집했는지도 이해한 것 같아요."
하지만...
쿄우
"그, 오리진 이데아기어스는 도대체 어떤 엠페러 기어인가요?"
소우야
"확실히, 거기는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들어보니 그 엠페러 기어는 수갑상 계획의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일 겁니다."
쿄우
"그 엠페러 기어가 무엇인가.
그걸 모르면 마기어 계획도 모르는 채로.."
마기어 계획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쿄우
"그러면, 사쿠라 누나를 도와줄 수 없어...요!"
소우야
"저도 부탁드려요 가르쳐 주세요, 박사님."
너희들의 말대로다, 라고 말하며
야마토는 모니터에 서류를 투영했다.
그것은 엠페러 기어의 설계도다.
아니마기어가 된 사쿠라와 같은 모양의 하얀 기체가
비춰진 것을 확인하며 야마토는 말한다.
야마토
"오리진 이데아기어스.
이 엠페러 기어의 능력은 "융합"이다.
쿄우
"융합....?"
야마토
"아. 이 엠페러 기어는 접촉한 생물의 척추에 전기 신호를 내보낸다.
그렇게 해서 대뇌에 액세스 해서
접촉한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의도적으로 변환한다."
코노에
"유전자 정보의 해킹이라니요! 그럴 수가..."
근원을 더듬어 보면, 그것은 병이나 부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능력이라고 한다.
쿠로다는 이 능력을 통해 인류를 해킹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 엠페러 기어의 능력. 불사를 인체에 획득시킬 생각일 것이다.
야마토
"생명의 진화(업데이트)
-그것이야말로 쿠로다가 말하는 마기어 계획의 전모임에 틀림없다.
...........
모미지 사쿠라 (나는) 는, 차가운 바닥에 뉘여져 있다.
이 몸이 되고 나서 온도를 느끼기는 처음일까..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아니마기어가 된
모미지 사쿠라는 바닥에 누워 있었다.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시야는 어둡다.
지금 알 수 있는 상황은, "하얀 나"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정도이다.
...아, 드디어 시작되는구나.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든다.
이것은 그래, 10년전에 처음으로 안드로이드로서 기동했을 때.
그리고 몇 년 후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같다.
아마 앞으로 일어날 일은 그 때 이상의
상상도 할 수 없는 뭔가 무서운 일이야.
그렇다면 각오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쿄우군들은 운명에 대항하기 위해서 반드시 일어설테니까.
아니마기어의 모든 사람들도 함께 싸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절대로 , 그들과 지내 온 나니까 안다.
그렇다면 나도 무섭지 않다.
앞으로 일어날 일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어.
나도 운명과 싸워 보이겠어.
............쿄우군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은 언제나 용기를 준 그의 얼굴이다.
나 쿄우군을 만나서 정말 좋았어.
너와 보낸 시간은 그 무엇도 둘도 없는 것이었어.
동생같은 느낌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나를 앞질러서...
...라고, 이런 이야기 전에도 했었나?
그래
성장해가는 너를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한가지만 부탁할께.
모미지 사쿠라는, 이제 너와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상냥한 쿄우군인채로 있어줘.
부탁이야.
"................................"
모미지 사쿠라의 의식은 여기서 끊겼다.
이 앞의 광경을 아는 것은, 모미지 사쿠라을 응시하고 있던 남자.
쿠로다 쇼마, 단 한 명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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