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LOL] 라이엇 게임즈가 2020년에 유관중 대회를 개최한 방법

[롭스]

https://kr.leagueoflegends.com/ko-kr/news/riot-games/wwp-blog-20210209/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좌초되지 않은 계획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모임 자체가 극도로 제한되었고 널리 사랑받는 문화행사 대부분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런데도 2020년 9월과 10월, 라이엇 게임즈는 중국 상하이에서 현장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했습니다. 대회가 성공적이었는지 평가할 때는 주로 분당 평균 시청자 수를 살펴보는데 2020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분당 평균 시청자 수 2,3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로 인해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e스포츠 팀, 중국 현지 팀, 법무팀, 인사팀, 재무팀, 정보보안팀, 여행지원팀,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팀, 퍼블리싱 지원 부서 등 라이엇 내 여러 팀의 노력 덕분입니다. 이러한 팀으로 이루어진 월드 챔피언십 기획팀의 성과에 아직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기획팀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해준 자신감의 원천은 라이엇의 플레이어 중심적 가치관, 하나의 팀이 되어 협력하는 자세, 뛰어난 기술과 운영 등 3가지 핵심 가치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원래의 계획

2020년에 들어서며 월드 챔피언십 기획팀은 야심 차게 중국 내 여러 도시에 걸쳐 개최되는 대회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기획팀은 매년 전보다 더 크고 대담한 시도를 통해 단순한 대회를 넘어 팬으로서 자랑스러울 만한 문화적 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각종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최초로 확산한 지역이 중국이었던 데다가 전 세계로 퍼지기까지 하자 여행과 계획실행 측면의 문제가 매우 복잡해졌습니다. 규정이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하고 봉쇄조치가 시행되었으며 방역수칙이 수립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안전과 품질을 모두 보장하는 동시에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림픽과 윔블던 같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는 마당인데 라이엇의 월드 챔피언십 역시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까요?

가치관을 원동력으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기획팀은 월드 챔피언십 계획을 다시 살펴봐야만 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가치관을 핵심 근간으로 삼는 회사이며 플레이어와 팬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때 플레이어와 팬의 관점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월드 챔피언십이 라이엇의 사업에서 아무리 큰 부분을 차지하더라도 플레이어와 팬은 물론 라이엇 게임즈 직원, 관계자, 프로 선수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대회는 절대 추진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팬에게 2020년에 기대할 수 있는 월드 챔피언십에 대해 역대급 규모와 대담함, 품질을 약속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2020 월드 챔피언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회가 10주년을 맞이하는 자리였던 만큼 이는 당연한 약속이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기획팀은 여러 가지 방안을 살펴봤습니다. 대회를 다른 나라에서 열지, 프로팀이 각각 다른 위치에서 온라인으로 경쟁할 수 있게 할지, 대회를 아예 취소해야 할지 등을 고민했습니다. 각각의 방안에는 타당한 근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획팀은 결국 힘을 합쳐 팬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국제적인 협력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기까지의 여정은 복잡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글로벌 e스포츠 팀과 중국 현지 팀은 바다로 분리되어 있음에도 출장은 최대한 삼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역시 중국에서 개최된) 2017 월드 챔피언십을 준비할 때 두 팀은 이미 협력 과정 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는 협력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라이엇에서는 지난 몇 년간 모든 팀에 걸쳐 이러한 분위기를 도모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으며 이는 제가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큰 중점을 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월드 챔피언십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수많은 팀은 모든 면에서 한 팀이 되어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맞서 협력했습니다.

일련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모두가 한 팀이라는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하는 철저한 협력이 필수였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결국 기획팀은 여러 도시에 걸쳐 개최하는 방안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수긍하고 원래 결승 개최 도시였던 상하이 위주로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급변하는 안전수칙을 고려해가며 대회 대부분은 무관중으로 진행하되 결승에서는 소규모 관중과 함께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이러한 조정 덕분에 대회가 안전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크게 올랐으며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새로운 계획을 승인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제 기획팀은 프로 선수가 상하이에 도착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모든 관계자의 안전이 보장되는 대회를 운영하는 방법, 월드 챔피언십 중계방송 제작 방법 등을 구상해야 했습니다. 팬의 성원에 보답할 차례였습니다.

뛰어난 운영과 기술

강도 높은 협력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각 팀은 특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글로벌 e스포츠 팀은 창의적인 비전 구상, 대회 형식과 일정 수립, 제작 관리, 거래처 및 파트너와 협력 등을 맡았습니다. 계획이 바뀌어 하나의 도시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지만, 팬에게 정상급 경쟁, 최첨단 기술, 완전무결한 품질 등을 아우르는 행사를 선사하겠다는 결의는 변함없었습니다.

글로벌 e스포츠 팀은 ‘더 만달로리안’ 등의 드라마에서 활용되기도 한 신기술인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통해 증강현실, 가상현실, 혼합현실을 조합하여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무대를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XR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켜 방송 중 즉석에서 다중 카메라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브 공연과 신기한 기술이 실시간으로 어우러지며 연출된 전례 없는 광경의 뒷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놀라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습니다.

(영어 음성, 한국어 자막 없음)

하지만 대회가 실제로 개최되려면 상하이 현지에 있는 중국 팀의 운영 능력이 핵심이었습니다. 중국 팀은 2017 월드 챔피언십 때 지원부서의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현지 당국과의 소통 및 관계 형성, 현지 거래처 관리 등을 도맡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글로벌 e스포츠 팀은 중국 출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수백 개의 여행 비자 신청, 프로팀을 위한 숙박 마련, 결승 개최 장소 준비, 무대 연출을 위한 중국 거래처 확보 및 관리 등은 모두 중국 팀이 진행했습니다.

안전 측면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은 코로나19 위험 관리와 비상계획에 분석적 접근법을 적용해 분야별 국제 전문기관과 협력하면서 여행 제한, 정책, 수칙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팀은 이렇게 파악된 정보와 상하이 정부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두 팀은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수천 건의 코로나19 검사, 온도 측정, 기타 위험 완화 대책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실행계획을 완성했습니다.

결과: 완전무결한 품질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월드 챔피언십은 일정대로 개최되었으며 전 세계 거의 모든 리그가 출전했습니다(아쉽게도 베트남 팀은 여행 제한 때문에 출전이 무산되었습니다). 굉장한 경기가 펼쳐졌으며 개인적으로는 역대급 경기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XR 기술과 라이브 공연은 라이엇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청 경험을 가능하게 했으며 시청자 기록이 경신되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는 입장권을 신청한 320만 명 중에서 추첨으로 선정된 6천여 명의 팬이 참석했습니다. 무엇보다 방역 및 안전 대책을 마련한 덕분에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몇 주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 챔피언십으로 인해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라이엇은 전 세계에 유행병이 창궐하는 상황에서 한계를 뛰어넘거나 기록을 경신하는 일은 고사하고 아마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일조차 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일관된 플레이어 중심적 가치관, 하나의 팀이 되어 세계적으로 협력하는 자세와 더불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전략, 운영 능력 등에 꾸준히 집중한 결과 성공할 준비가 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기획팀의 성과가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라이엇의 세계적인 활동 범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2020년의 교훈은 규모와 대담함, 품질 면에서 진일보한 2021 월드 챔피언십을 만드는 데 원동력이 되고 원래 계획대로 중국 내 여러 도시에 걸쳐 대회를 개최할 기회를 열어주리라 믿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상황에 맞춰 적응할 뿐이죠. 라이엇도 마찬가지입니다.

[InTheBlu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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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ytan]

정작 방역 수칙 안지키고 마스크 안 쓴 중국 전/현 프로들 많아서 욕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니르N]

선택적 기억

[루리웹-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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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는디미디미해]

아무튼 없었음 ㅋㅋ

[안데르]

중국정부가 코로나 감염자 숫자 집계 안할거라는걸 알고 그냥 진행한거지

[갈라파고엔시스]

?

[right step]

슈퍼볼 생각하면 하려면 못할것도 없겠다 싶던데

[Deathird]

당장에 본문에 첫장에 나오는 사진부터가 마스크 내리고 입벌리고 있는 사람 있는데 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졌을까

[에리코]

누가봐도 위험한데 지들만 성공적이었다고 개소리 찍찍
또 중국이라는거도 어이없고 ㅋㅋ

[델리만져]

이거 자랑할거 아닌데.....

[루리웹-3732166415]

마스크가 100% 다 차단시키지도 못할 거고
마스크 안쓴 사람도 있고
마스트 쓰더라도 제대로 안쓴 사람도 있고
그냥 무개념 대회

[Reberas]

어차피 저 관중 속에도 감염자가 여러 명 있을테지만 중국 정부가 없다고 하면 없는거죠. ㅎㅎ

[돌변화구]

??? : 코로나가 아니라 원인불명 폐병이라구욧!!!

[루리웹-23214116]

죄수번호차별, 루룰랄라 라이엇 수호자놈들은 이거 쉴드 안치고 뭐함? 꼭 이럴때만 도망가네 ㅋㅋㅋㅋㅋ

[아이디다브류다냐!]

뭔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퍼트리는데 일조했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