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LUKE APPLEBY
미국 게임 회사 밸브 코퍼레이션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이 인간의 뇌 데이터를 읽어들여 그에 걸맞은 경험을 선사할 미래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로 조절할 수 있는 시기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브 뉴웰은 1 뉴스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즉 BCI의 미래를 논했다. 이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그와 밸브 스태프들이 연구한 것이기도 하며, 밸브가 어떻게 BCI를 게임 분야에 활용할지도 이야기했다.
뉴웰은 몇몇 아이디어가 엄청날 것이고, BCI 관련으로 작업하고 있는 사항 대부분이 공상 과학의 영역과 분리될 수 없다고 표현했다. 게다가 게임 개발자들이 머지 않은 미래에 다가올 신기술인 이 BCI에 관심을 갖지 않는 실수도 저지를 것이라고 예언까지 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오픈 소스 BCI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VR과 비슷한 헬멧을 개발하고 이를 씌워서, 그 사람의 뇌에서 신호를 읽어내 개발자들이 해석할 수 있도록 말이다.
뉴웰 왈, 누구나 헤드셋을 통해, 여러가지 양상으로 고해상도 뇌 신호 해독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짜고 있다고 한다.
밸브는 실제로 OpenBCI 헤드셋을 개발해온 바 있다.
밸브는 OpenBCI, 즉 밸브 인덱스와 함께 설계된, 일명 갈레아 헤드셋의 디자인을 지난해 11월달에 공개했었다.
"2022년이 됐는데도 이 도구를 장만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아주 멍청한 실수를 저지르는 셈입니다. 상호작용 경험을 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이는 아주 유용한, 쓸모 있는 데이터가 아주 많은 개량 VR 스트랩이기 때문이죠." 게이브는 이같이 말했다.
플레이어와 몸과 뇌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끊임없이 읽힌다. 플레이어가 신났는지, 놀랐는지, 슬픈지, 지루한지, 감명받았는지, 두려워하는지, 그 밖에 모든 감정이 다.
이런 해독 작업은 게임 속 플레이어의 경험과 몰입을 더욱 개선하는데 쓸 수 있다. 가령 플레이어가 지루해하거든 능등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한다던지 말이다.
뉴웰은 사람들의 뇌 신호를 읽는 것을 넘어서, 근미래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신호를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보고 느끼는 광경을, 감정을, 초현실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BCI는 엉망진창으로 진화한 인간의 감각 기관인 눈과 귀로 경험하는 것보다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란다.
게이브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안구를 통해 세상을 보죠. 하지만 안구는 불량률이나 RMA 정책이 고려되지 않은, 최저가에 낙찰된 기관입니다. 이게 완전히 망가지면 유의미한 수리를 받을 수도 없어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이건 당연한 거지만, 문제는 이 눈을 가진 우리, 고객의 불만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거죠. 비주얼적인 경험만 해도, 그야말로 충실한 비주얼 증진이 가능할 겁니다. 우리의 뇌는 계측 한계를 벗어난 최상급의 비주얼 증진을 목도할 수 있을 거예요. 그에 비하면 현실 세계는 밋밋하고, 무채색이며, 흐릿할 겁니다. 여기서 문제는, 그런 BCI의 현실 속에서 우리는, 당신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느끼는 대로 감정을 느끼지만, 게이브는 BCI로 이런 장벽을 부수고 감정을 전자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치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것처럼.
"제가 예측하건데 앞으로 나올 앱 중 하나는 바로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잠 기계일 겁니다. '아, 지금 이만큼만 자고, REM 수면은 딱 이 정도만 하자.' 할 때 켜는 앱이요."
그 밖의 원하지 않거나 느끼고 싶지 않는 감정을 정신 치료 차원에서 차단하는 방법도 개발될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VR 헤드셋의 문제점으로 인지감각과 시각 정보의 불일치에 따른 멀미를 호소하지만, 뉴웰이 보기에 BCI는 이 문제를 인공적으로 해결할 지점까지 진보했으며, 이는 과학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증명 문제라고 했다.
BCI를 연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충분히 얻었는데도, 뉴웰은 밸브의 빠른 개발 진척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이 기술을 하나의 제품으로 집약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까지 말이다.
"현재 연구 속도는 아주 빠릅니다. 멋모르고 함부로 '좋아, 이제 다 정리하고 제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해서 인증받자. 앞으로 육개월 뒤에 이런저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올 테니까.' 라고 단정하고 싶을 정도로요."
밸브는 게다가 전문 지식 수집을 목적으로 인공 신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의학계에도 기여하고 있다.
"게임 엔진으로 활용하는 이 의료 기술은 아주 유용합니다. 가령 사람의 손을 가상화할 때 정말이지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거든요. 인공 장기를 설계할 때 보다 더 빠르게 소프트웨어로 처리해서 견본을 보여줄 수 있죠. 이런 프레임워크로 의료진이 연구하거나 환자와 함께 상담할 때 도움을 줍니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밸브가 만든 전자 인공 사지가 이미 출시 중이다.
"물론 밸브의 진짜 의도는 사람들을 위해 가상의 인공기관을 달아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의학계에 공헌하는 대가로 신경과학 분야의 대가들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입니다."
인공 장기 얘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인공 사지에 관해서 아주 흥미로운 몇몇 질문이 나왔더랬다.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오, 그럼 사람에게 촉수를 달아줄 수도 있겠네요?' 하고요. 인간의 뇌는 촉수를 다루도록 설계되지 않았지만, 알다시피 뇌가 좀 빨리 적응해야 말이죠."
신경가소성이란 것이 있다. 이는 신체의 무언가가 바뀌었을 때가 뇌가 그에 따라 기능을 다시 배우는 개념을 뜻한다. 새 도구를 쓰는 법을 배울 때에도 마찬가지다. 건축가가 망치를 오래도록 쓰면 그 몸이 곧 자신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끼는 것이 그 예다.
게이브만 해도 신경가소성의 산 증인이다. 그는 2006년, 2007년에 각막 이식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색상 지각능력이 변해서 시야에 흐릿한 무언가가 계속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다행히도 몇 주 뒤 그의 뇌는 그 새로운 입력에 적응하여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렇게 보자니 BCI의 미래는 밝고 흥미롭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뉴웰은 BCI를 통해 받는 정신의 고통이 육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 몰입 현실 장비를 통해 사용자가 고통마저 느끼게 할 수 있겠죠. 이건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게임 개발진이 고통을 활용하여 플레이어가 공격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진짜로 구현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 정도야 진짜에 비하면 덜하겠지만 말이다.
다른 모든 논란이 되는 기술이 다 그렇지만, 이 기술도 사람이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가 있으며, 모두가 자신의 뇌에 컴퓨터를 꽂아넣는 걸 선호하진 않을 것이란다. 당연하다. 그 누구도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한테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만 BCI를 핸드폰처럼 사람들의 일상에서 친숙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시킨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다.
"핸드폰으로 쓰라고 강요해서 쓰는 게 아니잖습니까. 사람들이 쓰고 싶으니까 쓰는 것이죠. 모든 사람들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관심과 애정을 갖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얼마나 흥미로운 신기술과 기능을 가졌고, 얼마나 값지건 간에 쓸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고객의 몫입니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이 BCI 제품을 활용하는 개발자들의 입장이다. 과연 BCI는 '만약의 오류'에 대비해서 검증되고 안전한가?
"다른 컴퓨터 시스템과 달리 이걸 특별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것도 바이러스에 걸리고, 다른 문제도 마찬가지로 일어납니다. 지금으로써는 여러분의 재무자료를, 여러분이 모을 수 있는 기술 기간망에 대한 모든 정보를 신뢰하는 것 뿐, 만에 하나 우리가 괴물을 만들어낸다면, 그 괴물은 우리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겁니다. '야, 밥 얘기 들었어? 러시아발 맬웨어에 감염 됐던 그 녀석? 아직도 숲 속을 빨개벗고 달리고 있나 모르겠다' 그 누구도 이런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기술이 유예기간이 긴 신체적인 위험 부담을 야기하지 않도록 충분히 검증된 기술인지, 이를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떤지 아주 신중하게 판단해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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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오, 그럼 사람에게 촉수를 달아줄 수도 있겠네요?' 하고요. 인간의 뇌는 촉수를 다루도록 설계되지 않았지만, 알다시피 뇌가 좀 빨리 적응해야 말이죠." 와! 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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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하프라이프 3는 BCI로 나오는 걸까요? | 21.01.25 17: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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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유게이들이 환장하는 그걸 달아줄수도 있겠죠... | 21.01.26 01:3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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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 | 21.01.26 1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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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언젠가는 꼭 나오겠지요 | 21.01.28 09:29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