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소-액블 합병에 대해 액블 직원에게 보내는 서한

[중고플스]

요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합병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내용은 우리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합니다. 합병에 대한 여러분 모두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저는 여러분에게 빠른 진행 상황과 사실을 전달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여러 관할 구역에서 합병 승인을 받았으며, 여러 다른 국가에서도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전세계 규제기관과의 업무는 건설적이며, 생산적이고, 일반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언론에서 미국의 연방 거래 위원회가 우리의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할지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들은 합병이 마무리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릉 엑스박스 독점할 수 있다는 추측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규제 절차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러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를 엑스박스 독점으로 만드는 것을 말이 안됩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녀에 전세계 규제 기관, 수천만 명의 플레이어, 경쟁 콘솔 및 플랫폼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약속을 뒤엎기 위해 명성과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러나 여러분은 그들의 이야기나 우리의 이야기를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콜 오브 듀티를 엑스박스 독점으로 만드는 것은 사업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수십억 달러를 잃을 것이고, (콜 오브 듀티를 잃게 되는) 플레이스테이션 유저와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할 기회를 잃게 되는) 엑스박스 유저 모두를 화나게 할 것입니다. 플레이어의 반발은 재앙입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년간 구축하고 보호해온 플레이어와의 신뢰 와 브랜드를 파괴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번 주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콜 오브 듀티를 닌텐도 플랫폼으로 가져오며, 플레이어에 더 적은 것이 아닌 더 많은 선택을 주겠다는 10년 약정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 프랜차이즈를 스팀으로 계속 가져오겠다는 약정도 새로 했습니다. 밸브 CEO인 게이브 뉴웰은 언론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항상 그들이 우리에게 하겠다고 말한 것을 실천해 왔기에, 우리는 그들의 의도를 신뢰합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소비자가 원하는 플랫폼과 기기에 내놓을 모든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커멘트 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우리 게임에 대한 사랑과 열정, 전세계 수천만 명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우리 커뮤니티를 확장하려는 공유된 열망을 보여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레지던트인 브래드 스미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니에게 업계가 정한 시간 동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콜 오브 듀티를 유지하겠다는 약정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콜 오브 듀티가 대체불가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콜 오브 듀티는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캔디 크러쉬, 스타크래트와 더불어 멋진 게임입니다. 사실 제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일하고 있다는게 제 아이 학교에 알려졌을때 (제가 뭔가 도울게 있나 싶어서!),  변호사이지만 콜 오브 듀티와 연과되어 있다는 것으로 제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작은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거대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더 많은 경쟁이 매일 일어납니다. 만약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플레이스테이션 유저를 쳐낸다면, 그 플레이어들은 그저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마이크르소프트가 이러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경쟁사에 몰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제가 합병에 대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수많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들은 우리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기쁘게 하기 위해 우리 게임의 퀄리티를 계속해서 올리고, 새로운 전문적인 기회를 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머신 러닝, 양자 컴퓨팅 같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는데 흥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목소리가 중요하고, 중요해야 합니다.

게임 업계는 복잡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에 대해 규제 당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고려할 때,  이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고, 이념을 제쳐둬야 합니다. 앞으로 수일 수주내에 진행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 직원들과 플레이어 커뮤니티에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합병을 방어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수천만명의 플레이에게 거대한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며 저 아이의 눈에 저를 멋지게 보이도록 만든 환상적인 회사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해주신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 임직원에게 감사드립니다!

Jeb Boatman(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소송, 규제, 공공 정책 법률 담당 수석 부사장)

출처 : https://activisionblizzard.substack.com/p/update-on-the-activision-blizzard

[폐인킬러]

FTC의 소송은 테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져서 발생한 사태 아닌가 싶음.

[고등종족]

엔비디아 ARM은
업계에서 죄다 반대했으니 케이스가 아예 다르죠 ㅋㅋ
사실상 반도체에 ARM IP는 대체제가 전무한데
진짜 반독점법 타겟이 이런거임

[RizeWave]

엔비디아-ARM 인수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으면 이런 얘기 못합니다.

ARM인수전은 시작과 동시에 삼성,애플,퀄컴등등 여러 관련기업에서 공개적으로 반대의사 밝혔고
미국, EU, 영국, 중국 여러국가들도 시작과 동시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었는데 인수전 강행했었죠.
관련업계에서는 최종 불발된 이유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발발된
중국(ARM차이나)의 미국 보복 일환으로 인수가 불발됐다고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연관)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건과는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고등종족]

참고로 삼성 애플 퀄컴 전부다 ARM 기반으로 나오는겁니다. .

[Mobb Deep]

테크 기업 이해도도 중요한 문제이긴합니다. 게임계에서의 액블이 가지는 지위와 반도체 업계에서 ARM의 지위는 다르지요. 마소가 인수후에 이전의 모든 법적구속력 없는 협약을 다 파기하고 액블 게임을 전부 엑박 독점으로 한다 해서 마소가 단숨에 플스를 쩌리로 만들고 게임계를 접수할 수 있나요? 닌텐도 소니가 망하고 애플 구글이 망하나요? 아마 대부분은 그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반면에 ARM의 경우 엔비디아 이전의 약속을 파기하고 ARM라이센스를 독점하거나 라이센스 비용을 비상식적으로 올리면서 엔비디아 자체 스마트폰 AP를 생산하는 등으로 경쟁저해 행위를 할 힘이 생긴다고 볼 수 있죠. ARM 라이센스 없이는 당장 각종 모바일 기기 APU 대체가 불가능하니까요.
엔비디아-ARM인수건과 비교하려면 게임계에서 액블이 가지는 지위와 모바일 기기(요즘은 모바일엠나 국한되지도 않지만) ARM이 가지는 지위가 가진 차이를 비교해야 하는데 액블을 그정도 급으로 부풀려서 보는건 오직 소니 뿐입니다.

[게임콘솔]

ftc는 승인/비승인이 아니라지만 미국 기업이라서 별 문제 없을줄 알았는데 이런 대응이 나올줄 몰랐네 ㅋㅋ

아직 결과 나온것도 아니고 3~4개월 정도 기다려 보면 이게 장기전으로 갈지 마소/액블 말처럼 내년 상반기 안에 결과 나올지 앞으로의 방향이 나올듯

갠적으로는 아직까진 별문제 없이 인수는 되는 쪽으로 간다는 생각임

[gray789]

조건부인수 로 될거같기도 하네요 콜옵 30년 보장이라던가 하는식으로요

[손라쿤]

그냥 콜옵 평생 플스에 내준다고 해도 될것 같아요. 엑박의 경쟁력은 데이원 게임패스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 컨텐츠 판매로 생기는 매출 생각하면 굳이 플스에 안 낼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던데

[gray789]

저도 그렇게 보긴해요 게임패스를 더키워서 애플처럼 마소생태계를 키우겠다는게 목표처럼 보여서요
소송들어갔으니 아마 콜옵은 전멀티할거같고 블자게임까지 전멀티 해야할수도 있겠네요

[서핑핑]

인수는 이번에 스팀, 닌텐도와의 연계덕분에 인수 성공쪽이 가능성 높을거같긴한데, 디아4 데이원은 쪼금 힘들거같기도 ㅠ

[RizeWave]

FTC가 소송했다가 합의하고 취하한 경우도 많고 (인텔, 퀄컴등) 법원에서 소송이 기각된 경우도 많고 (페이스북등)
그리고 중요한건 MS와 액블이 아직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인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점등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조건부던, 시간이 걸리던 결국 어떤식으로던지 인수는 될 것이라 봅니다.

[선 미]

제발 콜옵 좀 게임패스에서 빨리 해보자
난 멀티도 인하는데 나 같은 캠페인충들은 게임패스만큼 개꿀도 없는데...

[콘솔부심하지말자]

무지성 빅테크방해하는 애들임

[도너츠먹고싶다]

인수는 된다고 봄.
그런데 요즘 나오는거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거 같음
소니는 전이랑 비슷한 정도로 움직이는거같은데
(초기부터 지금까지 대응하는 빈도가 비슷했음),
마소의 대응이 예전에비해 많아진게 눈에 띌 정도인거 보면 이래저래 소비자 눜에 보이지않는 태클걸릴게 많은거같고 내년 중반으로 봐도 짧을거같은 느낌

[고등종족]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흘러가는데ㅋㅋ
FTC 논조에 핵심을 찌르는게 있나 봤더니 별거 없네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발만해라]

이제 법정에서 이기기만하면 끝이네

[홍앵]

사내에서 저렇게까지 공공연히 코멘트를 하는걸 보면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긴 한가보네요;

[_세자]

인수는 될 거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