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Arkade의 오늘자 칼럼을 번역하였습니다.
레트로라길래 닌텐도 스위치 정게에 올릴까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플레이스테이션 발매작이 많아서 플정게에 올립니다.
며칠 전, 수많은 80년대 영화 애호가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로 탑건의 후속작인 "탑건:매버릭"의 예고편이 공개되었기 때문이죠.
톰 크루즈가 다시금 전설적인 파일럿 "매버릭"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레일러를 보고는 수많은 탑건 팬들이 지금 Danger Zone, Take My Breath Away 같은 탑건의 명곡들을 들으며 추억을 다시 떠올렸겠죠.
그러나 이 영화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영화 중 하나인 "탑건"을 게임을 통해 추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탑건"은 여러차례 게임화 되었으며, 이 게임들은 영화 만큼 유명하진 않고 퀄리티도 들쭉날쭉 하지만, 충분히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을 탑건으로 만들어 주는 에이스 컴뱃 같은 플라이트 슈팅 게임들도 있지만, 여기선 "탑건"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들만 살펴보도록 합시다.
오션의 Top Gun - 1986
첫 탑건 게임은 영화와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오션 소프트웨어에 의해 IBM PC, AMIGA, 아타리 ST, 코모도어 64로 1986년 발매된 이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은 영화를 재현한 게임이라기에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최대 2인 플레이까지 가능하고, 게임 내적으론 지평선과 적기, 그리고 간단한 계기류 정도 밖에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게임플레이도 그닥 독창스럽지 않지만, 적어도 최초의 공식 탑건 게임이라는 타이틀은 챙긴 게임입니다.
코나미의 Top Gun - 1987
그리고 1년 후, 이번엔 코나미가 탑건 게임을 발매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1987년 NES로 미국에 먼저 발매가 된 뒤, 한 달 후 일본 패미컴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아케이드 버전은 무려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영화 "탑건"과 동시기에 살던 사람들에게 꽤나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게임입니다.
1인칭 시점으로 레이더와 고도계, 속도계 등의 계기류를 멋지게 게임에 녹여낸 UI, 그리고 멋진 도트 애니메이션은 이 게임이야 말로 진정한 "탑건" 게임이라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Top Gun: The Second Mission - 1989
당시 영화계에선 탑건의 후속작은 예정조차 없었지만, 코나미는 게임에서 이를 해내었습니다. 1989년 일본에, 그리고 1990년 미국에 발매된 The Second Mission이 바로 그겁니다. 사실 기본적으론 거의 동일한 게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만, 전작으로 부터 자잘한 변경점과 향상된 부분들이 있는 작품입니다.
매버릭과 그의 F-14 톰캣은 3개의 새로운 미션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게임 메카닉은 동일하지만 그래픽이 상향되고 착륙은 더 쉬워졌습니다.
Top Gun: Fire At Will - 1996
아마 이 게임도 탑건 게임에 관심 있는 게이머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1996년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에 의해 플레이스테이션, 윈도우, Mac으로 발매된 Top Gun: Fire At Will은 영화의 내용을 재현한 게임은 아닙니다.
탑건 테마곡도 톰 크루즈도 나오지 않지만, 유일하게 영화 속 항모비행단장인 스팅어 (배우: 제임스 톨칸)이 중간에 잠시 등장할 뿐입니다.
톰 크루즈가 게임에 등장하지 않음에도, 당신은 매버릭의 전투기를 몰고 쿠바, 북한, 리비아에서 Cadre라는 용병 단체에 맞서 싸웁니다.
게임플레이는 남코의 에이스 컴뱃에게 크게 영향을 받아, 이와 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덜 다듬어진듯한 게임입니다. 허나 남코 게임의 클론이라기엔 영화의 인지도가 더해지며 나름대로 괜찮은 판매고를 올렸고 여전히 여러 게이머들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게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Top Gun: Hornet's Nest - 1998
Fire At Will의 후속작으로서 1998년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에 의해 PC로 발매된 작품입니다.
이 게임엔 후속작이라기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무려 F-14가 아닌 F/A-18C 호넷이 주인공 기체를 차지한 겁니다.
덕분에 탑건의 매력을 잘못 파악하여 꽤나 욕을 들어 먹었고, 전작보다 덜 기억된 게임이 되었습니다.
다만 지금와서 공식적인 영화 후속작 "탑건: 매버릭"의 주인공 기체가 F-18로 바뀐걸 생각하면 꽤나 재밌는 일인것 같습니다.
Top Gun: Firestorm - 2001
2001년, 게임보이 컬러로 탑건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2차원 슈팅 게임으로 말이죠.
타이터스社는 Choplifter와 같은 고전 게임들에 영감을 받아서 적기와의 도그파이트나 적 기지 공습과 같은 시스템을 더해 Top Gun: Firestorm을 만들어 냈습니다.
Top Gun: Combat Zones - 2001
Top Gun: Combat Zones는 디지털 인테그레이션이 제작하고, 위의 Firestorm을 제작한 타이터스가 위 게임 발매일과 동일한 년도인 2001년 발매한 PS2 게임입니다 (PC와 게임큐브 버전은 1년 뒤 이식되었습니다). 당시 플라이트 슈팅의 주류를 잡고 있던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게임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총 36 미션의 볼륨과 이전 탑건 게임들에 비해 향상된 스토리 플롯을 보여주었습니다.
Combat Zones의 스토리는 영화 역사와 평행 세계로, 플레이어는 탑건 비행 스쿨부터 시작해 미국, 남아시아, 중동의 다채로운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마스티프의 Top Gun - 2006
인터렉티브 비전이 개발하고 마스티프가 닌텐도 DS에서 2006년에 발매한 이 탑건 게임은 영화의 플롯과 캐릭터들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DS의 세컨드 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고, 이외에도 여러 문제들로 인해 동시기 여러 플라이트 슈팅 게임과 비교되며, 게임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좋지 못하였습니다.
블라스트 엔터테인먼트의 Top Gun - 2007
아토믹 플래닛에 의해 개발되고 블라스트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2007년 PS2로 발매된 탑건 게임입니다. 오직 유럽지역에만 발매가 된 작품입니다.
딱히 특출날게 없는 게임플레이와 닌텐도 64 수준의 끔찍한 그래픽으로 혹평받고 망했기에, 타지역에 출시가 되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라는게 문제지만요.
아이폰용 Top Gun들
모바일용이라기에는 상당히 잘만들어진 수작임에도 iOS 4 이후의 OS에서 구동되지 않아 더이상 즐길 수 없는 비운의 작품입니다.
프리버스라는 제작사가 만든 플라이트 슈팅게임으로, 자이로를 사용한 컨트롤와 매버릭, 아이스맨, 바이퍼와 같은 영화속 캐릭터들이 제대로 등장한 게임입니다.
특히 영화에 사용된 음악들이 전부 들어있어서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나, 상기한 이유로 더이상 플레이 불가능한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이 게임 외에도 이후 아이폰에서 3개의 탑건 게임들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이중 둘은 에이스 컴뱃 같은 플라이트 슈팅, 나머지 하나는 애프터 버너 형식의 플라이트 슈팅 게임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게임들 역시 iOS 업데이트로 더이상 플레이 할 수 없습니다.
Top Gun: Hard Lock - 2012
탑건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게임 중 가장 최신작은 2012년 PS3, XB360, PC로 2012년 발매된 Hard Lock입니다. 505게임즈에서 개발되어 파라마운트가 배급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스파이더 (본명: 랜스 웹)라는 신참 파일럿으로 매버릭의 서포트를 맡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중동의 어느 가상 지역을 배경으로 작전을 수행해가며, 게임플레이는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의 요소를 따왔습니다. 허나 전반적으로 적은 볼륨과 그저그런 스토리, 동시기 플라이트 슈팅 작품들에 비해 부족한 그래픽,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의 DFM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리니어하고 단순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Hard Lock 시스템 등으로 평단에게 혹평을 받고, 게이머들에게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마치며
Top Gun:Hard Lock의 실패 이후로 더 이상의 탑건 게임은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렇게 모두의 기억 속에서 탑건 게임들은 추억으로만 남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영화 "탑건:매버릭"의 공개 이후 수많은 탑건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에, 다시금 양질의 탑건 게임들이 발매가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Top Gun:Hard Lock을 배급한 파라마운트가 다시 힘을 쓸지도 모르고, 혹은 다른 대형 게임사들이 관심을 가져줄 지도 모르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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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횽 영상을 먼저 봐서 그런가 탑건 하면 죄다 착륙 밖에 생각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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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가표라고 하기엔 애프터버너 스타일보다는 NES의 탑건 이후는 거의 죄다 에이스 컴뱃에 가까운 스타일이죠...죄다 인지도가 시망이어서 그렇지만요. | 19.07.23 00: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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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는 애프터버너 2 가정용은 에이스컴뱃이 장악해 버려서 오히려 오리지날 탑건 판권 게임이 힘을 못쓰는 상황이 되었죠 | 19.07.23 01: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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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re they thinking? | 19.07.23 01: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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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 At Will 실사 영상에 나오는 방송국 이름이 EBS(...) 미션중에 한국에서 싸우는 것도 있는데 지도화면에 YELOOW SEA와 SEA OF JAPAN이 나와서 문제가 되었었죠.